"14살 축구 소녀 오열"…아시안컵 본선행 좌절에 장관까지 달려와 위로→2연승 달리다 인도에 0-4 참패, 이라크전 MVP로 '대형 윙어' 잠재성 증명
▲ 말레이시아 여자축구 기대주 림 유(왼쪽)가 인도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어린 윙어 유망주가 슬픔을 가누지 못하자 현장을 찾은 정부 고위 인사가 직접 다가가 등을 다독였다. ⓒ 말레이시아 '뉴스트레이츠타임스'[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4살 축구 소녀가 경기장에서 끝내 눈물을 쏟았다. 아시안컵 본선행을 노...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4살 축구 소녀가 경기장에서 끝내 눈물을 쏟았다. 아시안컵 본선행을 노렸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4골 차 참패를 당했다. 어린 윙어 유망주가 슬픔을 가누지 못하자 현장을 찾은 정부 고위 인사가 직접 다가가 등을 다독였다.
말레이시아 여자축구 기대주 림 유(14)가 인도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앞선 2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자국 연승에 힘을 보탰지만 가장 중요한 승부에서 웃지 못했다.
말레이시아 유력 일간지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12일(한국시간) "2012년생 윙어 겸 공격형 미드필더 림 유가 인도에 0-4로 패한 뒤 눈물을 터뜨렸다.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여자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 좌절되자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림 유는 셀라양 스타디움에서 열린 예선 E조 최종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인도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한나 여 말레이시아 전 청소년체육부 장관도 자리했다. 현재 총리실 연방직할구 담당 장관을 맡고 있는 그는 어린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마지막까지 관중석을 지킨 한나 장관은 경기 종료 후 림 유에게 다가가 격려의 말을 건넸다.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장관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후 눈물을 흘리는 림 유를 찾아가 따뜻하게 위로했다"고 설명했다.

림 유에게는 유독 아쉬운 패배였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운영하는 U-15 사커 찬스 아카데미(SCA)에서 성장 중인 그는 이번 예선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시리아와 첫 경기에서는 후반 30분가량을 소화하며 말레이시아 1-0 승리에 기여했다.
이라크와 2차전에서는 한층 더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팀 4-0 대승에 힘을 보태 경기 최우수선수(POTM)로 선정됐다.
2연승을 거둔 말레이시아는 인도와 E조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했다. 하지만 상대의 거센 공세를 견디지 못했다.
이시하라 다카요시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줬다. 림 유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뒤 후반에는 왼쪽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피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인도는 전반 28분 레디마 데비 칭카마윰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초반 프리티카 바르만이 추가골을 터뜨렸고 3분 뒤 아누슈카 쿠마리가 한 골을 더 보탰다. 후반 41분에는 니디 쿠마르가 쐐기골을 꽂아 넣어 4-0 낙승을 완성했다.
말레이시아 골키퍼 푸트리 아이나 후스나 모드 수브리는 여러 차례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의 분전이 없었다면 점수 차는 더 벌어질 수도 있었다.
결국 말레이시아는 2승 1패(승점 6)로 E조 2위에 머물렀다. 각 조 1위에만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을 놓치면서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말레이시아는 인도에 완패해 조 2위로 예선을 마쳤다. 2승을 거두고도 중국행 티켓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비록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림 유는 14살 어린 나이에도 국제무대에서 눈부신 잠재성을 입증했다. 뼈아픈 패배에도 말레이시아 여자축구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 만한 초대형 윙어 유망주로서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출처: 스포티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