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쉽지 않네' 7위→7위→7위 유종의 미…김태형 감독 "레이예스 안타+황성빈 도루 기록 축하, 선수단 수고 많았다"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김태형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와의 3년 계약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롯데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최종전을 치러 7-4로 승리했다. 롯데는 시즌 64승3무77패, 3년 연속 리그 7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김 감독은 3년 임기 내내...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김태형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와의 3년 계약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롯데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최종전을 치러 7-4로 승리했다. 롯데는 시즌 64승3무77패, 3년 연속 리그 7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김 감독은 3년 임기 내내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만큼은 빅터 레이예스의 211안타 신기록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경기는 1회초부터 롯데가 주도했다. 2사 뒤 고승민의 중전 안타로 물꼬를 튼 뒤 한동희가 이용찬의 초구 145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30m짜리 좌중월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한동희는 경기 후 "2사 상황에 더 집중을 했고, 초구부터 빠른 공을 생각하고 자신감 있게 접근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2사 홈런이었다.
두산이 1회말 상대 송구 실책으로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롯데는 즉각 반격했다. 2회초 손성빈이 박치국의 141km/h 커터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역전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3회초엔 레이예스의 중전 적시타와 나승엽의 추가 적시타가 이어졌다. 레이예스는 이 안타로 시즌 208안타 고지를 밟았다.
레이예스의 기록 행진은 계속됐다. 4회초 209안타를 추가한 뒤 6회초 최승용의 149km/h 속구를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KBO리그 최초 시즌 210안타. 8회초엔 중전 안타를 또 뽑아내며 211안타로 스스로 신기록을 다시 썼다. 레이예스는 대주자로 교체돼 물러나면서 관중석을 향해 깊이 고개를 숙였다. 잠실을 가득 채운 팬들이 박수로 화답했다.
선발 박세웅은 4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렸지만 이 과정에서 시즌 147⅓이닝을 채우며 롯데 선발 5인 전원 규정 이닝 달성이라는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짧지만 담백하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올 시즌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에 수고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레이예스의 3년 연속 최다 안타 기록, 황성빈의 도루 기록 달성을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그리고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 마지막까지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자이언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3년 동안 단 한 번도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한 감독의 마지막 인사는 짧았다. 전날 최종전을 앞두고 "3년 안에 못 했으면 감독 책임"이라고 스스로 선을 그은 만큼, 팀을 떠날 가능성은 짙다.
한동희는 시즌을 돌아보며 담담하게 정리했다. 그는 "올 시즌 준비해왔던 것을 의심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다 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동희는 "25홈런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 스물다섯 번의 홈런 타석을 통해 강한 타구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개인적으로 느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을야구 실패에 대해서도 그는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큰 아쉬움이 남지만, 올해 팀 전체가 성장한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들을 유지하고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한다면 한 층 더 강해진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3년 연속 7위. 숫자는 냉혹했다. 그러나 마지막 날만큼은 레이예스의 211안타와 한동희의 25홈런이 빛났다. 김태형 감독이 롯데와 함께한 마지막 경기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