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0-0이었는데 후반 11골…5-1→5-5→6-5, 유럽축구 ‘미친 경기’
브롬마포이카르나 선수들이 지난 1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AIK와의 알스벤스칸 경기에서 6-5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브롬마포이카르나는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에만 11골이 터진 난타전 끝에 승리했다. TT뉴스에이전시·AP연합뉴스[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전반까지 0-0이던 경기가 후반에만 11골이 터지...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전반까지 0-0이던 경기가 후반에만 11골이 터지는 난타전으로 돌변했다.
스웨덴 프로축구 알스벤스칸의 브롬마포이카르나는 11일 스웨덴 솔나 내셔널아레나에서 열린 AIK와의 원정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후반에만 11골이 나오면서 알스벤스칸 한 경기 한 하프 최다골 기록도 새로 작성됐다.
전반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끝났다. 경기 흐름은 후반 시작과 함께 완전히 바뀌었다.
브롬마포이카르나는 후반 3분 시몬 스트란드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AIK가 후반 10분 압디하킴 알리의 골로 1-1을 만들었지만 이후 브롬마포이카르나가 불과 11분 사이 네 골을 몰아쳤다.
카밀잔 세베르가 후반 14분과 20분 두 골을 넣었고, 빌메르 외데팔크가 후반 16분, 안톤 쿠로치킨이 후반 25분 골을 보태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5-1까지 벌어졌다.
경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IK는 타하 아야리의 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식스텐 구스타프손이 후반 37분과 39분 연속골을 넣으면서 4-5까지 따라붙었다.
추가시간에는 더 극적인 장면이 나왔다. AIK의 요한 호베가 후반 추가시간 8분 동점골을 넣어 5-5를 만들었다. 브롬마포이카르나가 한때 5-1로 앞섰던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한 번의 공격에서 다시 승부가 갈렸다.
브롬마포이카르나의 마스 한센이 후반 추가시간 9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사실상 경기의 마지막 킥이었다. 한센의 골이 들어간 직후 경기가 종료됐다.
브롬마포이카르나는 5-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5까지 추격당했다가 마지막 순간 승리를 되찾았다. 주장 스트란드는 경기 뒤 “5-5가 됐을 때는 거의 울고 싶었다”며 “그래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후반에 나온 11골은 알스벤스칸 역사상 한 하프 최다골 신기록이다. 브롬마포이카르나가 알스벤스칸에서 AIK를 꺾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주요 1부리그에서도 한 하프에 두 자릿수 득점이 나온 사례는 드물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1982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아르미니아 빌레펠트를 11-1로 꺾은 경기에서 후반에만 10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009년 토트넘이 위건을 9-1로 이길 때 후반에 8골을 몰아쳤다.
AIK는 이번 패배로 리그 9위에 머물렀고, 브롬마포이카르나는 11위에 자리했다.
김세훈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