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서 20홈런 넘긴 한동희…“9년째 가을야구 못 가 아쉬워, 다음 시즌엔 30홈런 바라본다”

롯데서 20홈런 넘긴 한동희…“9년째 가을야구 못 가 아쉬워, 다음 시즌엔 30홈런 바라본다”

11일 현재 정규시즌 한 경기를 남겨둔 롯데는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러 있다. 9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팀 성적과 별개로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도 있다. 그중 하나는 한동희(사진)가 보여준 중심 타자로서의 가능성이다.한동희는 올 시즌 108경기에서 타율 0.303, 24홈런, 79타점 등을 기록...

11일 현재 정규시즌 한 경기를 남겨둔 롯데는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러 있다. 9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팀 성적과 별개로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도 있다. 그중 하나는 한동희(사진)가 보여준 중심 타자로서의 가능성이다.

한동희는 올 시즌 108경기에서 타율 0.303, 24홈런, 79타점 등을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사직 NC전에서는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데뷔 첫 20홈런을 달성했다.

2022년 23홈런을 기록한 이대호(은퇴) 이후 4년 만에 롯데에서 20홈런 타자가 나왔다. 지난 11일 광주 KIA전에서는 6회 만루홈런을 터뜨려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20홈런을 친 뒤에는 자신의 스윙을 과감하게 하고 있다. 한동희는 최근 기자와 인터뷰하면서 “시즌 시작하기 전에 부상을 당했고 돌아왔을 때는 다친 부위에 대한 불안함이 없지 않았다”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많이 도와주셨고 보강 운동을 하면서 몸 상태를 믿고 과감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동희는 3월 시범경기에서 왼쪽 내복사근을 다쳤고, 5월22일에는 오른쪽 내복사근 근육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이 잦아 시즌 초중반까지는 자신의 페이스를 찾지 못했지만 점차 궤도에 올랐다.

그는 “타석에서의 느낌이나 경기를 할 때 결과를 신경 쓰지 않는 플레이를 하는 부분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아쉬운 건 팀 성적이다. 한동희가 2018년 프로에 데뷔한 뒤 롯데는 한번도 가을야구에 가지 못했다.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은 한동희 입단 1년 전인 2017년이었다.

한동희는 7월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며 라커룸에 적힌 승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쉽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과가 안 따라줘서 좀 아쉽다”고 했다.

20홈런을 달성하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한동희는 “20홈런을 치고 나니 또 30홈런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며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었다”고 돌이켜봤다.

‘롤모델’인 이대호와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는다. 한동희는 “홈런 18개를 쳤을 때 빨리 20개 채우고 좀 더 편하게 치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20홈런을 달성했을 때에는 축하한다고 연락해오셨다”고 전했다.

이제 한동희도 적지 않은 연차가 됐다. 롯데에 젊은 선수들이 많아졌고 후배들을 챙기는 역할도 맡고 있다.

그는 “예전에 내가 느꼈던 것들을 많이 말해준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라고 한다. 어차피 욕먹는 건 형들이나 연봉 많이 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하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최근 김민성까지 은퇴를 선언하는 등 자신이 따르던 선배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책임감도 커졌다. 한동희는 “후배들 데리고 가서 밥도 먹고 이야기도 한다.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동희의 시선은 다음 시즌으로 향해 있다. 그는 “아직 시즌 후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마무리 캠프에서 올해 부족했던 부분들을 조금 더 보완하겠다”며 “힘 빼고 칠 수 있는 부분, 중심에 어떻게 맞혀야 하는지 더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