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 테니스인 2000여 명 춘천 집결' 제22회 춘천 소양강배 전국 동호인 테니스대회, 열정과 낭만의 축제 성료

'전국 대학 테니스인 2000여 명 춘천 집결' 제22회 춘천 소양강배 전국 동호인 테니스대회, 열정과 낭만의 축제 성료

제22회 소양강배가 개최한 메인 구장 송암스포츠타운 테니스장국내 최대 규모 대학 테니스 동아리 대회전국 대학 테니스 동아리 선수들이 춘천에 모여 가을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승리를 향한 치열한 경쟁부터 대학생 특유의 열정적인 응원전, 풍성한 먹거리와 문화공연까지 어우러진 제22회 춘천 소양강배 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 대학부가...

제22회 소양강배가 개최한 메인 구장 송암스포츠타운 테니스장
제22회 소양강배가 개최한 메인 구장 송암스포츠타운 테니스장

국내 최대 규모 대학 테니스 동아리 대회

전국 대학 테니스 동아리 선수들이 춘천에 모여 가을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승리를 향한 치열한 경쟁부터 대학생 특유의 열정적인 응원전, 풍성한 먹거리와 문화공연까지 어우러진 제22회 춘천 소양강배 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 대학부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강원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테니스장을 비롯한 춘천 시내 76개 코트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40여 개 대학에서 520여 팀, 총 1949명(남자 1332명, 여자 617명)이 참가했다. 10일에는 단체전, 11일에는 개인전이 진행됐으며, 남녀 금배부와 은배부로 나뉘어 전국 대학 테니스 최강자를 가렸다.

10일 오전 8시 30분 송암스포츠타운 센터코트에서 열린 개회식은 류용상 소양강배준비위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한광호 소양강배준비위원장(산E&C 대표)을 비롯해 육동한 춘천시장,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 이강균 춘천시체육회장, 김은섭 서울테니스협회장 등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개회식에 참석한 김은섭 서울시테니스협회장, 이강균 춘천시체육회장, 육동한 춘천시장,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 한광호 소양강배준비위원장(왼쪽부터)
개회식에 참석한 김은섭 서울시테니스협회장, 이강균 춘천시체육회장, 육동한 춘천시장,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 한광호 소양강배준비위원장(왼쪽부터)

한광호 위원장은 개회선언을 통해 "매년 이렇게 뜻깊은 행사를 개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춘천 닭갈비와 맥주 등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한 만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신나게 즐기다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특별히 잔막걸리와 성악공연도 마련했다"며 선수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중석 회장은 개회사에서 "테니스는 평생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자 건강한 장수를 위한 운동"이라며 "전국 각지에서 많은 대학 선수들이 참여해 준 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육동한 시장도 환영사를 통해 춘천을 찾은 대학 테니스 선수들을 반겼다.

김은섭 서울테니스협회장은 축사에서 오랜 기간 소양강배를 이끌어 온 한광호 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오는 10월 25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리는 2026 유진투자증권 서울오픈 챌린저테니스대회(CH125)에도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품을 소개하고 있는 한광호 소양강배준비위원장
경품을 소개하고 있는 한광호 소양강배준비위원장

이번 대회는 경기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에는 예선을 거쳐 각 조 상위 1·2위 팀이 본선에 진출했지만, 올해는 모든 예선조를 두 팀으로 구성해 참가팀 전원이 본선에 오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모든 팀이 최소 2경기 이상을 치르면서 본선 무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참가 기회를 확대했다.

경기는 5대5 타이브레이크 노애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단체전은 3복식, 3판2선승제로 진행됐는데 예선에서는 승패가 결정되더라도 모든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지막 3경기를 게임스코어 2대2에서 시작해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승패를 넘어 보다 많은 선수들이 코트에서 실전 경험을 쌓도록 배려한 운영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여자부 경기가 진행된 호반테니스장
여자부 경기가 진행된 호반테니스장

서강대·연세대 남녀 금배부 단체전 정상

치열한 승부 끝에 남자 금배부 단체전에서는 서강대 A가 서울대 A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서강대 테니스 동아리 SGTC가 소양강배 남자 금배부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강대 A팀 주장 염성민(사회학과 20학번)은 "2021년 동아리 막내로 A팀에서 뛰기 시작해 회장을 거쳐 주장으로서 소양강배 우승을 이루게 돼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서강대는 2023년과 2025년 두 차례 공동 3위에 올랐지만 번번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주축 선수들의 졸업과 군 입대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우승 기회라는 각오로 대회에 나섰다.

남자 단체전 금배부 우승 서강대 A
남자 단체전 금배부 우승 서강대 A

염성민은 "106개 팀이 참가한 큰 대회에서 강팀들을 차례로 꺾고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 개개인의 실력뿐만 아니라 오더 싸움과 응원전에서 모두가 하나의 팀으로 뭉쳤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대회 일주일 전 핵심 선수 한 명의 면접 일정이 잡히면서 급하게 선수를 교체해야 하는 변수도 있었다. 금배부 B팀에서 선수를 충원하는 과정에서 동아리 구성원들의 이해와 협력이 큰 힘이 됐다. 특히 서강대는 졸업생 전력 보강에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도 재학생 중심으로 팀을 꾸려 8강부터 매 경기 2대1의 접전을 승리로 이끌며 정상에 섰다.

서강대는 올해 영월과 인제 대회 우승, 양구 대회 공동 3위, 경인지구 대회 준우승에 이어 소양강배 우승까지 차지하며 출전한 모든 단체전에서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춘천 지역 먹거리를 즐기며 응원전을 펼친 학생들
춘천 지역 먹거리를 즐기며 응원전을 펼친 학생들

염성민은 "취업 준비와 군 입대 등 각자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간을 내 연습한 팀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 후배들을 육성해 서강대가 대학 테니스 동아리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선배들과 동아리 구성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여자 금배부 단체전에서는 연세대 진리가 서울과기대 느티나무 A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연세대 테니스부 YUTT는 2022년 소양강배 남녀 금배부 동반 우승 이후 4년 만에 다시 여자 금배부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연세대 YUTT 주장 박범훈은 "2022년 남녀 금배부 동반 우승 이후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이번 우승은 더욱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세대 YUTT에서는 이번 대회에 13개 팀, 약 80명의 부원이 참가해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우승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여러 차례 탈락 위기를 맞았고 대회 도중 발목 부상을 입은 선수까지 발생했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여자 단체전 금배부 우승 연세대 진리 / 소양강배준비위원회 제공
여자 단체전 금배부 우승 연세대 진리 / 소양강배준비위원회 제공

박범훈은 "우승이라는 같은 목표 아래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고, 곁에서 응원해 준 수많은 부원들의 힘이 더해져 값진 결과를 얻었다"며 "주장으로 참가하는 마지막 큰 전국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 코트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과 응원을 위해 춘천까지 함께해 준 모든 부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11일 진행된 개인전에서도 수준 높은 경기가 이어졌다. 남자 금배부에서는 황진현-전성민(졸업생) 조가 우승을 차지했고 임지후-신영호 조가 준우승에 올랐다. 여자 금배부에서는 조윤민-오키 유리 조가 정상에 섰으며 윤미령-정환희 조가 준우승을 기록했다.

각 종목 우승과 준우승, 공동 3위 입상자에게는 상금과 트로피, 상품이 수여됐다. 단체전 금배부 우승팀에게는 최고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모든 참가 선수에게는 송암스포츠타운의 가을 풍경이 담긴 스포츠타월 기념품과 춘천사랑상품권이 지급돼 대회 참가의 즐거움을 더했다.

기념 타월을 들고 기뻐하는 참가 학생들
기념 타월을 들고 기뻐하는 참가 학생들

풍성한 먹거리와 성악공연이 함께한 테니스 축제

이번 소양강배는 테니스 경기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서도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개회식에서는 최다 참가 학교에 대한 특별 시상이 진행됐다. 총 17개 팀이 참가한 연세대학교가 최다 참가 학교로 선정돼 담금주와 테니스공 1박스, 테니스 스트링, 맥주컵과 소주컵, 감자빵 2박스를 받았다. 14개 팀이 출전한 고려대학교는 차 최다 참가 학교로 선정되었고 가장 먼 거리에서 참가한 울산대학교에는 최장거리 학교 특별상이 주어졌다.

참가자들을 위한 경품도 풍성했다. 테니스라켓과 테니스가방, 전자레인지 등 무려 400여 점의 경품이 마련돼 추첨 때마다 선수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최다참가팀상을 받은 연세대와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
최다참가팀상을 받은 연세대와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특별 성악공연도 색다른 볼거리였다. 제5회 춘천 오페라페스티벌 무대를 빛낸 바리톤 오동규와 소프라노 성미지가 공연을 펼치며 테니스 코트를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스포츠 대회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성악 무대는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겼다.

춘천의 지역 먹거리도 빠질 수 없었다. 대회장에는 춘천을 대표하는 닭갈비를 비롯해 불고기, 문어, 감자 피자, 맥주와 막걸리 등이 마련됐다. 선수들은 경기 사이사이 지역 음식을 즐기며 다른 대학 동호인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자 금배부 우승팀 주장 염성민 역시 "1년 만에 다시 찾은 춘천은 대학 테니스 동아리 선수들에게 진정한 축제의 장이었다"며 "수많은 경품과 닭갈비, 생맥주, 삼겹살, 오페라 공연까지 대학생들을 위해 세심하게 준비해 준 소양강배 운영위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춘천 대표 먹거리 닭갈비가 제공되는 소양강배
춘천 대표 먹거리 닭갈비가 제공되는 소양강배
학생들에게 성악 공연을 선사한 소프라노 성미지와 바리톤 오동규
학생들에게 성악 공연을 선사한 소프라노 성미지와 바리톤 오동규

대학생 선수들에게 국제 테니스대회를 직접 관람할 기회도 제공됐다. 서울테니스협회는 오는 25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개최되는 2026 유진투자증권 서울오픈 챌린저테니스대회(CH125) 관람 티켓을 참가 선수들에게 제공하며 프로 테니스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소양강배는 전국 대학 테니스 동아리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고 우정을 나누는 대표적인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국제대회가 열리는 송암스포츠타운 테니스장을 중심으로 호반테니스장 등 춘천 시내 76개 코트를 활용하는 대규모 운영과 다양한 부대행사는 소양강배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성악 공연을 본 뒤 환호하는 학생들
성악 공연을 본 뒤 환호하는 학생들

이번 대회는 강원도민일보가 주최하고 소양강배준비위원회, 춘천시테니스협회, 강원대학교가 주관했다. 춘천시, 춘천시체육회, 서울특별시테니스협회 등 30여개의 후원사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모든 참가팀의 본선 진출을 보장하는 경기 방식의 변화에 더해 풍성한 지역 먹거리, 성악공연, 대규모 경품 행사까지 마련하며 경쟁과 화합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모두 살렸다.

이틀간 춘천의 코트를 뜨겁게 달군 대학 테니스 동아리 선수들은 승패를 넘어 새로운 인연과 추억을 안고 돌아갔다. 전국 대학 테니스인들의 열정과 춘천의 넉넉한 인심이 어우러진 제22회 소양강배는 대학 테니스의 낭만 속에 내년 대회를 기약했다.

센터코트에서 득점 후 하이파이브를 하는 한양대 학생들
센터코트에서 득점 후 하이파이브를 하는 한양대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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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테니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