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아쉬움·절실함 피부로 느껴져"…한전 新사령탑 출사표 "강팀 아니니 더 노력해야한다" [SC포커스]

"지난 시즌 아쉬움·절실함 피부로 느껴져"…한전 新사령탑 출사표 "강팀 아니니 더 노력해야한다" [SC포커스]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는 한국전력 빅스톰 석진욱 감독. 사진제공=한국전력 빅스톰12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는 한국전력 빅스톰 석진욱 감독(가운데). 사진제공=한국전력 빅스톰[오산=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우리는 원래부터 강팀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진짜 강팀이 되기 위해 더 치열...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는 한국전력 빅스톰 석진욱 감독. 사진제공=한국전력 빅스톰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는 한국전력 빅스톰 석진욱 감독. 사진제공=한국전력 빅스톰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는 한국전력 빅스톰 석진욱 감독(가운데). 사진제공=한국전력 빅스톰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는 한국전력 빅스톰 석진욱 감독(가운데). 사진제공=한국전력 빅스톰

[오산=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우리는 원래부터 강팀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진짜 강팀이 되기 위해 더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의 지휘봉을 잡은 지 6개월. 석진욱 감독이 팀 체질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분위기를 유쾌하게 바꾸면서도 본 훈련에선 날카로운 칼날을 세웠다.

석 감독은 12일 경기도 오산 한국전력빅스톰체육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후 6개월간의 소회와 새 시즌 구상을 털어놨다.

석 감독은 "부임한 지 6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팀에 많은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고 선수들이 힘들 텐데도 잘 따라와 줬다"며 "앞으로 코트에서 좋은 경기를 많이 보여드리겠다. 미디어의 날카로운 지적과 피드백도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된다. 우리 팀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운을 뗐다.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훈련 문화'다. 석 감독은 "훈련 시작 전 언더게임이나 공을 가지고 놀며 컨트롤 훈련을 진행한다. 선수들에게 집중은 요구하되 '즐기는 훈련' 방식을 도입했다"며 "훈련 초반에는 웃는 얼굴로 밝은 분위기를 만들고, 이후 본 훈련에 들어가면 확실하게 선을 긋는다. 이렇게 구분을 지으니 선수들의 훈련 태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전했다.

석 감독이 가장 신경 쓴 파트는 세터와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이다. 그는 "하승우(세터)가 볼 컨트롤에 완전히 집중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짚고 넘어갔다"며 세밀함을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안산 OK저축은행 웃맨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베테랑 세터 이민규와의 시너지에 대해서도 "서로 경쟁 상대가 되면서 경기에 뛰기 위해 절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전력 빅스톰 외국인 선수 아웃사이드히터 쇼. 사진제공=한국전력 빅스톰
한국전력 빅스톰 외국인 선수 아웃사이드히터 쇼. 사진제공=한국전력 빅스톰
한국전력 빅스톰 아웃사이드히터 우스만 선수. 사진제공=한국전력 빅스톰
한국전력 빅스톰 아웃사이드히터 우스만 선수. 사진제공=한국전력 빅스톰

물론 고민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새 외인 우스만과 쇼의 늦은 합류가 변수다. 석 감독은 "가장 불안한 점은 합류 시점이다. 우스만과 함께 볼을 맞춘 지 이제 4일밖에 되지 않아 세터와의 호흡이 아직 쉽지 않다"면서도 "다가오는 컵대회를 통해 손발을 맞춰가야 한다. 정규리그 1, 2라운드까지는 완벽히 맞아떨어지지 않더라도 초반에 와르르 무너지지만 않으면 된다. 3라운드 이후 완전히 맞아떨어지는 '완전체 배구'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현실적인 플랜을 밝혔다.

젊은 피의 성장도 핵심 과제다. 서재덕, 신영석 등 베테랑들의 뒤를 받쳐줄 자원들을 집중 육성 중이다. 석 감독은 "서재덕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지만,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을 어떻게 키우고 발전시킬지 고민이 많았다"며 "방강호는 대표팀에 다녀오며 값진 경험을 쌓았고, 윤하준에게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신인 박승수는 하지정맥 수술로 잠시 쉬는 시간이 있었지만 컨트롤이 워낙 좋아 신인상을 받을 만한 재목이다. 이들이 성장해야 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석 감독은 강팀을 향한 절실함을 강조했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실수가 나오더라도 자신 있게 부딪쳐야 한다. 당장 성적에 대해 부담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선수들도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여전히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 신영석을 비롯해 베테랑들의 절실함이 피부로 느껴진다. 한국전력은 원래부터 강팀이 아니었다. 그래서 더 노력해야 한다. 결국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을 넘어서야 강팀이 될 수 있다. 팀 분위기를 단단하게 만들어 새 시즌 당당하게 도전하겠다."

한국전력 빅스톰 세터 이민규. 사진제공=한국전력 빅스톰
한국전력 빅스톰 세터 이민규. 사진제공=한국전력 빅스톰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