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에선 블라호비치, 대표팀에선 오세훈…오현규, 주전 경쟁 ‘이중고’
오현규가 베네수엘라와의 경기 하루 전인 지난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5·베식타시)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동시에 주전 경쟁 위기에 몰렸다. 소속팀에서는 경쟁자 두샨 블라호비치에 밀려 출전 시간이 현저하게 줄...

[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5·베식타시)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동시에 주전 경쟁 위기에 몰렸다. 소속팀에서는 경쟁자 두샨 블라호비치에 밀려 출전 시간이 현저하게 줄었고, 대표팀에서는 오세훈이 존재감을 키우며 차츰 밀려나는 모양새다.
오현규는 1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자엘리스포르와 2026~2027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7라운드 홈 경기에서 결장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오현규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경기장을 밟지 못했다.
베식타시는 블라호비치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블라호비치는 선발로 나선 첫 4경기에서 모두 득점하며 구단 최초의 선수가 됐고, 이 기간 6골을 몰아쳤다.

블라호비치 합류 이후 오현규의 팀 내 입지는 완전히 좁아졌다.
오현규는 시즌 개막전부터 벤치에서 출발했다. 첫 리그 선발 경기였던 알라냐스포르전에서는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반칙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블라호비치가 빠진 에르주룸스포르전에서 선발 기회를 잡아 시즌 첫 도움을 올렸지만 그가 돌아오자 다시 벤치로 밀렸다. 이번 시즌 리그 6경기에 출전했으나 선발은 2차례에 그쳤고, 아직 득점도 없다. 경기를 꾸준하게 뛰지 못하자 경기력도 급격히 떨어졌다.
대표팀에서도 여파가 이어졌다. 오현규는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 첫 경기였던 에콰도르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모레노호 첫 골 주인공이 됐다. 이후 우루과이·베네수엘라전에서는 부진한 경기력 속 침묵했다. 모레노 감독이 요구하는 압박·경합 등에서 아쉬움이 드러났다.

4연전 마지막 경기였던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오세훈에게 선발 자리를 내줬다. 오세훈은 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등지고 버티며 연계 플레이를 펼쳤고, 압박에도 성실하게 가담했다. 후반에는 헤더로 추가골까지 넣으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현규는 후반 26분 오세훈과 교체돼 출전했지만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채 공격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과 투톱으로 나섰을 때 호흡도 기대 이하였다. 두 선수 모두 상대 수비와 부딪치며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공간을 만드는 역할보다는 득점과 침투에 강점이 있다. 전방에서 공을 받아주고 동료에게 연결하는 움직임이 부족하다 보니 공격이 자주 끊기는 장면이 반복됐다. 발을 맞추기에 짧은 시간이었던 점을 고려해도 효과적인 조합은 아니었다.
한국은 11월 중동 원정으로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그전까지 오현규가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늘리지 못하면 대표팀 주전 경쟁도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박찬기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