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즐거운 훈련, 확실한 피드백… 석진욱 감독이 바꾼 한국전력의 공기

[SW현장] 즐거운 훈련, 확실한 피드백… 석진욱 감독이 바꾼 한국전력의 공기

석진욱 한국전력 감독. 사진=KOVO 제공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습니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 출발에 나선다. 석진욱 한국전력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창단 첫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린다. 한국전력은 12일 경기도 오산 한국전력 연습체육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2026 여수 NH농협컵 프...

석진욱 한국전력 감독. 사진=KOVO 제공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습니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 출발에 나선다. 석진욱 한국전력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창단 첫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린다.

한국전력은 12일 경기도 오산 한국전력 연습체육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2026 여수 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및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석진욱 감독과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석 감독은 지난 4월 한국전력 사령탑으로 새롭게 부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구단은 석 감독의 경험과 역량이 팀 체질 개선과 차세대 주역 육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 감독은 “부임한 지 6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팀에 많은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며 “선수들이 힘들게 잘 따라와 줬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석진욱 한국전력 감독. 사진=KOVO 제공

프로배구의 ‘우승 DNA’를 품은 지도자다. 1999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2013년 은퇴할 때까지 15년간 삼성화재 왕조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은퇴 후 OK저축은행 수석코치를 거쳐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최근까지는 21세 이하(U-21)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가장 먼저 손을 댄 부분은 팀 분위기와 훈련 문화다. 석 감독은 “가장 큰 변화는 훈련 시작 방식이다. 공을 갖고 놀면서 컨트롤하는 언더게임 등 즐기는 요소를 도입했다”며 “시작할 때 선수들이 웃는 모습을 보며 팀 분위기가 밝아졌다. 다만 훈련 태도가 산만해지면 확실하게 피드백을 주며 구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석진욱 한국전력 감독. 사진=KOVO 제공

한국전력의 가장 큰 목마름은 우승이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22시즌 동안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은 단 4차례에 불과하다. 마지막 봄 배구는 2022~2023시즌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19승18패로 5위에 머물며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KB손해보험전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다잡은 티켓을 놓쳤다. 4위 우리카드와의 승점 차는 단 1점이었다.

석 감독은 오히려 담담했다. 그는 “역사를 보고 왔다. 챔피언결정전에 가지 못한 유일한 팀이지만, 그렇기에 더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다”며 “기술적인 부분이 코트에서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성적에 대해 압박하기보다 절실함을 끌어내겠다. 선수들도 작년의 아쉬움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 시즌 구상도 명확히 밝혔다. 넘어야 할 산으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꼽았다. 석 감독은 “강팀을 이기려면 현재에 안주해선 안 된다. 우스만의 합류도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한 선택”이라며 “KOVO컵에서 손발을 맞추고, 정규리그 3라운드 이후 완벽한 배구를 선보이겠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산=박상후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