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서울·수원 K리그 1·2 동반 우승 눈앞…2027년 더 뜨거워질 ‘슈퍼매치’ 기대감
FC서울 선수들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SK를 2-1로 물리친 뒤 홈 팬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스포츠경향 양승남 기자] 프로축구 K리그의 대표 라이벌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나란히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서울은 K리그1 선두를 독주하며 10년 만의 정상 탈환을 눈앞에 뒀고, K리그2...

[스포츠경향 양승남 기자] 프로축구 K리그의 대표 라이벌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나란히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서울은 K리그1 선두를 독주하며 10년 만의 정상 탈환을 눈앞에 뒀고, K리그2 수원 삼성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다. 두 팀이 각각 1·2부리그 정상에 오르면 내년에는 K리그 최고 흥행 카드로 꼽혀온 ‘슈퍼매치’가 4년 만에 다시 K리그1 무대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커진다.
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후반 1분 문선민의 선제골로 앞서간 서울은 후반 27분 제주 이건희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3분 클리말라의 결승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서울은 20승 5무 6패, 승점 65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다음날 2위 울산 HD가 최하위 광주FC에 3-4로 패하면서 승점 차를 18점으로 유지했다.
서울은 남은 7경기에서 승점 4점만 추가하면 다른 팀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2016년 이후 10년 만이자 구단 통산 7번째 K리그1 우승이 눈앞에 다가왔다.

조기 우승 가능성도 열려 있다. 울산이 오는 17일 부천FC전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서울이 18일 김천 상무를 꺾으면 서울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K리그2 수원 삼성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수원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산과의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4-1로 완승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루이스가 전반 2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수원은 5연승을 달리며 17승 5무 4패, 승점 56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2위 수원FC와 승점 차는 5점이다. 수원은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이정효 감독 체제에서 공격적인 축구와 연승으로 우승 경쟁에 힘을 싣고 있다.
두 팀의 동반 우승이 현실화하면 내년 K리그는 2023년 이후 4년 만에 ‘슈퍼매치’를 되찾는다. 서울과 수원의 맞대결은 단순한 지역 라이벌전을 넘어 K리그를 대표하는 흥행 콘텐츠였다. 수도 서울과 축구 도시를 자처하는 수원을 연고로 한 두 팀은 오랜 기간 우승 경쟁과 선수 영입, 팬덤 대결을 통해 리그의 관심을 끌어왔다. 슈퍼매치가 열리는 날이면 양 팀 팬뿐 아니라 중립 팬까지 경기장을 찾았고, 역대 맞대결에서는 수만 명의 관중이 몰리는 장면도 여러 차례 연출됐다.

하지만 수원의 2023년 K리그2 강등 이후 두 팀의 맞대결은 K리그1에서 자취를 감췄다. 두 팀의 맞대결이 사라지면서 K리그를 대표하던 라이벌 구도도 예전만큼 주목받기 어려웠다.
K리그 흥행 측면에서도 기대가 크다. K리그1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평균 관중 1만 명을 넘겼지만, 올해는 12일 기준 평균 관중이 8567명으로 떨어졌다. 경기장 관중 동원은 구단 성적과 스타 선수의 활약, 라이벌전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가 재개된다면 흥행 분위기를 끌어올릴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두 명가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2027년 K리그1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남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