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한테 스트라이크 안 줘' 충격 배트 투척, "고의4구 이해한다" 엉겁결에 경쟁자 위상만 올려줬네

'왜 나한테 스트라이크 안 줘' 충격 배트 투척, "고의4구 이해한다" 엉겁결에 경쟁자 위상만 올려줬네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1회 롯데 레이예스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이 안타로 시즌 206안타 기록. 광주=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11/[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엉겁결에 더 오르는 레이예스의 주가.최원준 덕에 레이예스만 '대인'의 향기를 풍길 수...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1회 롯데 레이예스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이 안타로 시즌 206안타 기록.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11/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1회 롯데 레이예스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이 안타로 시즌 206안타 기록. 광주=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11/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엉겁결에 더 오르는 레이예스의 주가.

최원준 덕에 레이예스만 '대인'의 향기를 풍길 수 있게 됐다.

KT 위즈 최원준은 올시즌 KBO리그 가장 뜨거운 스타였다. FA 재수 위기에서 극적으로 KT와 48억원 계약을 맺었고, 오버페이 논란 속 이를 비웃 듯 '혜자 계약' 대반전 스토리를 써내리며 모범 FA 계약의 표본이 되는 듯 했다. 최원준이 200개 넘는 안타를 때려주자, KT는 5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와의 뜨거운 최다안타 타이틀 경쟁. 최원준은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상대 선발 후라도가 자신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화가 난 듯 방망이를 집어던지고, 타격 보호 용구를 볼보이에게 던져 빈축을 샀다.

안타 경쟁도 207개의 레이예스에게 2개 밀린 것을 넘어, 올시즌 반전 스토리로 받았던 팬들의 응원도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최원준의 태도에 비난이 속출하고 있다. 최원준이 밤 사이 SNS를 통해 공개 사과를 했지만,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의 경기. 5회말 KT 최원준이 2루타를 치고 타임을 외치고 있다. 최원준은 202안타를 기록하며 단일시즌 최다안타 타이를 달성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07/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의 경기. 5회말 KT 최원준이 2루타를 치고 타임을 외치고 있다. 최원준은 202안타를 기록하며 단일시즌 최다안타 타이를 달성했다. 수원=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10.07/

물론 선수도 사람이기에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팀 스포츠 야구라는 게임에서 개인 기록을 가지고 지나친 감정 표출을 하면, 누구의 지지도 받을 수 없다.

설령 삼성 투수 후라도가 앞선 상황 스퀴즈 번트 작전으로 심기가 불편해져 최원준에게 의도적으로 좋지 않은 공을 던졌다고 치자. 그것도 경기의 일부분이다. 그 문제 때문에 후라도가 일부러 볼을 던졌다고 단정할 수 없는 가운데, 철없는 투정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러니 같이 경쟁하는 레이예스만 더 부각되고 있다. 레이예스는 지난 9일 LG 트윈스전에서 상대가 고의4구 작전을 하자 경기 후 "LG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 충분히 이해한다"고 쿨하게 답했다.

레이예스도 그 경기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고, 분명 최다안타 타이틀에 의욕을 드러내는 상황이었지만 그 경기 상황을 가지고 불평불만을 하지 않았다. 3위 타이틀이 걸린 싸움을 하는 LG 입장에서는 실점 위기 가장 잘 치는 타자를 피하는 게 상책이었다. 같은 야구인으로서 상대를 이해한다는 코멘트에, 많은 야구팬들이 박수를 보냈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