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명 선수 방출, 상위 라운드 유망주는 줄줄이 현역 입대···키움, 안우진 이후 ‘잘 키운 투수’가 없다

1차 지명 선수 방출, 상위 라운드 유망주는 줄줄이 현역 입대···키움, 안우진 이후 ‘잘 키운 투수’가 없다

키움 박주성(가운데). 키움 히어로즈 제공[스포츠경향 이두리 기자] 키움은 지난 주말 선수단 정리를 단행했다. 2019년 1차 지명으로 키움에 들어온 투수 박주성이 재계약 불가를 통보받았다. 이번 달에는 2023년 2라운드로 지명된 박동규, 2024년 3라운드에 지명된 김연주의 현역으로 입대한다.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선수...

키움 박주성(가운데).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박주성(가운데). 키움 히어로즈 제공

[스포츠경향 이두리 기자] 키움은 지난 주말 선수단 정리를 단행했다. 2019년 1차 지명으로 키움에 들어온 투수 박주성이 재계약 불가를 통보받았다. 이번 달에는 2023년 2라운드로 지명된 박동규, 2024년 3라운드에 지명된 김연주의 현역으로 입대한다.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선수들이 빛을 보지 못한 채 줄줄이 전력에서 빠지고 있다.

내로라하는 고교야구 유망주들이 키움 유니폼을 입었지만, 키움의 프랜차이즈 에이스 투수 계보는 2018년 1차 지명으로 데뷔한 안우진에서 멈춰 있다. 투수 중 ‘잘 키운 신인’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24년 마무리 투수로 반짝 떠오른 주승우(2022년 1차 지명)는 지난해 팔꿈치를 다쳐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현역으로 입대했다.

박주성은 키움이 극심한 선발 전력난으로 신음하던 지난해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차세대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3월 어깨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고, 1·2군 경기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한 채 그대로 방출됐다.

신인 계약금 9억 원을 찍으며 ‘9억팔’로 주목받은 2021년 1차 지명 장재영은 제구 난조와 부상에 시달리다가 타자로 전향했다. 2024년 1라운드에 지명된 김윤하는 데뷔 3년 차에 선발 18연패의 멍에를 썼다.

키움 박준현.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박준현.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은 가장 많은 신인을 뽑고, 가장 실력 있는 신인을 뽑는 팀이다. 2024년과 2025년에는 선수 트레이드 대가로 신인 지명권을 받아 14명의 신인을 뽑았다. 2025년부터는 3년 연속 전체 1순위로 신인을 지명하고 있다.

그러나 뚜렷한 육성 성과는 없다. 2025년 1순위 정현우도, 2026년 1순위 박준현도 데뷔 시즌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으나 다듬어지지 않은 제구로 패배를 거듭했다. 이번 시즌 정현우는 선발 1경기 빼고는 전부 구원 등판해 1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 9.90, 박준현은 19경기 선발, 3경기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 5.75, 1승 10패를 기록했다. 202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전준표가 그나마 이번 시즌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드러내며 키움 마운드에 희망을 심어줬다.

키움은 2027년 전체 1순위 신인인 하현승과 최근 역대 최고액인 16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최근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위력을 보여준 하현승이 프로에서 선보일 모습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러나 제대로 된 육성을 거치지 못한다면 ‘16억 신인’의 미래도 빛이 바랠 뿐이다.

이두리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