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선발은 궁금하지도 않다...2차전 도대체 누구냐, 행복한 고민일텐데

1차전 선발은 궁금하지도 않다...2차전 도대체 누구냐, 행복한 고민일텐데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SG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오른 두산 선발 곽빈.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09/[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차전은 곽빈, 2차전은 누구?두산 베어스는 일찌감치 정규시즌 5위 자리를 확정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해왔다.와일드카드 결정전은 5...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SG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오른 두산 선발 곽빈.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09/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SG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오른 두산 선발 곽빈.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09/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차전은 곽빈, 2차전은 누구?

두산 베어스는 일찌감치 정규시즌 5위 자리를 확정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해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5위가 매우 불리하다. 상대에 1승을 주고, 2경기 2연승을 해야 올라간다. 그 2경기도 모두 원정이다.

하지만 두산은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한(?) 5위로 일전을 준비중이다.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누가 상대가 될지 몰랐기에 더 편하다. 두 팀은 12일 맞대결로 3위와 4위를 가린다. 마지막까지 혈전을 치른 두 팀 중, 패한 팀이 두산과 만난다.

14일 1차전 두산은 일찌감치 선발로 에이스 곽빈을 준비시켜놨다.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전 투구 후 푹 쉬었다. 14일 던지게 된다면 1주일을 쉬고 등판이다. 감각 문제만 없다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반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내려오는 KIA와 LG는 네일이든, 카라스코든 4일 휴식 후 던지는 빡빡한 일정표를 받아들어야 한다.

중요한 건 2차전이다. 곽빈을 내세워 1차전을 만약 잡는다 해도, 2차전까지 이겨야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오른 두산 선발 최민석.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7/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오른 두산 선발 최민석.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07/

여기서 또 두산이 안심인 건, 누굴 내보낼지 행복한 고민을 해야한다는 점이다. 올해 14승을 거둔 2년차 최민석, 또 플렉센의 대체 선수로 합류해 사실상 외인 1옵션 역할을 해준 벤자민 카드 모두가 준비돼있다. 잭 로그도 마찬가지다.

일단 최민석과 벤자민의 2파전이라고 할 때 따져볼 부분이 있다. 승수나 기록 측면에서는 최민석이 앞선다. 하지만 선발 풀타임이 처음인 최민석은 후반기 들어 조금은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고,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후에는 구위가 급격히 떨어진 모습이었다. 다승왕 도전도 그래서 실패했다. 7일 LG전 4⅔이닝 10안타 7실점(6자책점)을 하고 말았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5.29인게 걸린다.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3회초 투구를 무실점으로 마친 벤자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9.29/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3회초 투구를 무실점으로 마친 벤자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29/

그런 측면에서는 벤자민 선발 출격을 점칠 수 있다. 벤자민 역시 지난 8월 어깨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건강하게 돌아와 마지막 5경기에서 4승을 쓸어담았다. 현재 컨디션만 놓고 보면, 또 KT 위즈 시절 큰 경기 경험을 많이 쌓은 점 등을 고려하면 벤자민 쪽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만약 벤자민이 흔들릴 것 같으면, 최민석을 1+1 개념으로 붙여도 된다. 벤자민이 무너지지 않고 6이닝 이상을 끌어주면 필승조를 가동하면 된다. 그러면 최민석을 준플레이오프 선발로 넘기면 된다. 최고 시나리오다.

물론 이 모든 게 1차전을 이겨야 생각할 수 있는 문제다. 천하의 곽빈이라고, 그가 등판하면 다 이기는 건 아니다. 타자들이 큰 경기 중압감을 이겨내고 마운드를 도와야 한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