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외는 없다, 날 처벌하라" 호날두, 진짜 징계 받는다…'최대 6개월' 대표팀 '잠정 출전 정지'→11월 복귀도 불투명

"예외는 없다, 날 처벌하라" 호날두, 진짜 징계 받는다…'최대 6개월' 대표팀 '잠정 출전 정지'→11월 복귀도 불투명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내 행동에는 결과가 따라야 한다. 나라고 예외가 되어서는 안 된다"자신을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불과 며칠 만에 징계를 받는다.포르투갈축구협회(FPF)는 10일(한국시간) 대표팀 소집 도중 무단으로 캠프를 떠난 호날두에게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고 공...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내 행동에는 결과가 따라야 한다. 나라고 예외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자신을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불과 며칠 만에 징계를 받는다.

포르투갈축구협회(FPF)는 10일(한국시간) 대표팀 소집 도중 무단으로 캠프를 떠난 호날두에게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고 공식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최종 징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규정대로라면 최대 6개월 동안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할 수도 있다.

FPF 징계위원회는 지난 9일 호날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협회는 "10월7일 접수된 사실에 대해 징계상 책임이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절차를 개시했다"며 "선수에게 비자동적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고 사건을 긴급 사안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사건은 10일 FPF 징계조사위원회로 넘어갔다. 조사가 끝날 때까지 세부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호날두는 이미 대표팀 캠프를 떠난 순간부터 규정에 따라 자동으로 잠정 정지 상태였다.

FPF 징계규정 제160조는 정상적으로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가 정당한 이유 없이 훈련이나 경기, 대표팀 관련 활동에 불참하거나 도중에 이탈할 경우 1개월 이상 6개월 이하의 출전 정지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최대 징계가 내려지면 상당한 타격이다. 호날두는 오는 11월 예정된 포르투갈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일정은 물론 징계 기간에 따라 내년 A매치 일정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실제 징계가 6개월까지 늘어날 가능성은 아직 단정할 수 없다. 오히려 호날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조항도 있기 때문이다.

FPF 규정에 따르면 선수가 사실관계를 '전면적이고 조건 없이' 인정하고 그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이 없을 경우 적용 가능한 징계의 최저·최고 한도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이 조항이 적용되면 호날두의 징계 범위는 15일에서 최대 3개월로 축소될 수 있다.

호날두가 이미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고 먼저 처벌을 요구했다는 점이 주목받는 이유다.

호날두는 지난 6일 약 2000단어에 달하는 장문의 성명을 통해 대표팀을 떠난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호르헤 제주스 감독이 자신과의 약속을 두 차례 어겼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갈등은 노르웨이전이었다. 호날두는 대표팀과 자신의 몸 상태를 관리하기 위한 출전 계획을 논의했고, 경기 당일 제주스 감독으로부터 약 30분을 뛰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호날두는 후반전 시작부터 몸을 풀었다. 그러나 끝내 교체 투입되지 않았다. 호날두는 이를 두고 "감독이 나와의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갈등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 제주스 감독과 호날두 측은 면담을 진행했고, 당시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지를 두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호날두는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합의한 내용과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이를 "두 번째 약속 파기이자 명백한 신뢰의 붕괴"라고 주장했다.

결국 덴마크전을 앞둔 지난달 30일 짐을 싸 대표팀 캠프를 떠났다.

호날두는 자신의 이탈 행위 자체를 정당화하지 않았다. 오히려 공개적으로 징계를 요구했다. 호날두는 "내 행동의 결과는 포르투갈축구협회가 평가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징계가 감경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난 평범한 선수가 아니라 주장이다. 오히려 그건 가중 요소다. 이미 사과했지만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은퇴설에도 선을 그었다. 호날두는 "징계를 모두 이행한 뒤 몸 상태가 좋고 소속팀에서 뛰면서 골을 넣고 있다면 언제나 그랬듯 대표팀에서 경쟁하고 승리하기 위해 다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FPF 역시 호날두와 완전히 결별할 생각은 없는 분위기다. 페드루 프로엔사 FPF 회장은 징계 절차 개시 이후 "모두가, 예외 없이 호날두가 다시 대표팀에 함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11월 대표팀 소집 때 호날두가 돌아올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다만 프로엔사 회장은 실제 징계 수위는 자신이나 대표팀이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라 독립적인 징계위원회의 판단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호날두에게 대표팀 징계는 23년이 넘는 국가대표 경력에서도 이례적인 사건이다. 2003년 포르투갈 A대표팀에 데뷔한 호날두는 A매치 234경기에서 146골을 기록해 남자축구 A매치 출전과 득점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 리빙 레전드인 호날두가 어느 정도 수위의 징계를 받아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