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무관에 그친다고? 중요한 건 타이틀이 아니다… 2년 전과 다른 ‘무심’, 스타 기질 나올까
▲ 시즌 최종전에서 팀 3위 확정과 개인 타이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사냥하러 나서는 김도영 ⓒKIA타이거즈[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2026년 KBO리그가 12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가지는 가운데 여러 가지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3위가 마지막 날 가려지고, 몇몇 개인 타이틀...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2026년 KBO리그가 12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가지는 가운데 여러 가지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3위가 마지막 날 가려지고, 몇몇 개인 타이틀 또한 12일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팀 순위, 개인 타이틀의 교집합에 있는 선수가 바로 김도영(23·KIA)이다. 말 그대로 여러 가지 의미에서 ‘올인’을 해야 하는 위치다. 우선 팀이 급하다. 11일 광주 롯데전에서 이기기만 했어도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할 수 있었던 KIA는 오히려 1-4로 지면서 순위 확정이 최종전까지 미뤄졌다. 12일 광주에서 4위인 LG와 만나는데 지지 않아야 3위를 지킬 수 있다.
팀 사정도 급하지만 개인 타이틀도 걸려 있다. 김도영은 10일까지 홈런과 장타율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약간 여유가 있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11일 샘 힐리어드(KT)가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면서 김도영의 홈런 단독 선두 타이틀을 ‘공동’으로 바꿔버렸다. 장타율에서도 2위 오스틴 딘(LG)과 초접전 양상이다. 마지막 경기에서 수성할 수도, 뒤집힐 수도 있다.
여러 후보들이 난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올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타이틀도 홈런왕 타이틀이 있다는 전제 하에 성립이 가능하다. ‘무관’인 선수가 MVP를 차지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선수로서는 팀도 생각해야 하고, 개인 성적도 생각해야 하는 이중고다. 하지만 오히려 기대를 걸 만한 것은 김도영이 그것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을 두고 “완전하지 않은 시즌”이라고 누차 이야기했다. 아시안게임 차출 기간이 있어 어차피 개인 성적을 쌓기는 불리한 여건이었다. 그래서 개인 누적 기록에 그렇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오히려 아시안게임에 가고도 지금까지 홈런 선두를 지킨 것이 더 대단했다. 최근에도 홈런에 욕심을 내지 않는다는 뜻을 거듭해 밝힌 바 있다.
2년 전 기억과도 연관이 있다고 했다. 2024년 김도영은 역사적인 국내 선수 첫 40홈런-40도루에 도전했다. 이미 도루 40개는 채운 상황이었고, KIA의 정규시즌 우승도 확정됐다. 말 그대로 40-40까지 남은 홈런 두 개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도 김도영을 한 타석이라도 더 치게 하려고 1번에 배치하는 등 전폭적으로 밀어줬다.
하지만 오히려 의식을 하니 홈런이 안 나왔다. 하나도 추가하지 못한 채 38홈런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힘이 너무 들어갔다는 평가도 나왔고, 그래서인지 오히려 평소보다 타구의 질이 떨어졌다. 힘껏 방망이를 돌렸는데도 비거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에는 김도영도 그냥 웃을 뿐이었다.

김도영은 “그때는 내가 완전히 홈런을 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팀도 1위를 확정했고, 홈런만 노려도 정말 상관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마냥 홈런을 노리고 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홈런을 치려고 들어가도 꼭 홈런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 김도영은 “그때 많이 느꼈다”고 했다. 지금은 홈런을 노리기보다는 더 정확하고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자연스럽게 홈런 페이스가 이어졌다.
어차피 올해 개인 타이틀에 특별히 욕심을 낸 것이 아닌 만큼 지금은 무조건 팀 성적이 우선이다. 김도영은 “지금은 홈런을 노리고 칠 상황이 아니다. 그때(2024년)와 상황이 다르다”고 단언하면서 “의식을 안 하고 그때 상황에 맞게 타격을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더 기대를 할 수 있는 최종전이다. 최근 빡빡한 일정에 다소간 지치기는 했지만, 그래도 타격감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김도영이다. KIA는 그런 김도영의 ‘스타 기질’에 주목한다. 뭔가 중요할 때 한 건을 해줬던 선수고, 지난 LG와 개천절 시리즈 당시에도 그것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무심의 힘으로 자신의 타이틀과 팀의 3위를 모두 지켜낼 수 있을지, 모두의 시선이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로 향하고 있다.

출처: 스포티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