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차고 나간 호날두…사실상 국대인생 끝?

박차고 나간 호날두…사실상 국대인생 끝?

“내 행동은 징계받아야 한다”고 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가 실제로 포르투갈축구협회(FPF)의 잠정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FPF는 10일 징계위원회 결정에 따라 호날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하고 사안을 긴급 건으로 분류해 잠정 출전정지 조치를 내렸다. 대표팀 소집 도중 캠프를 떠난 데 따른 것이다.호날두...

“내 행동은 징계받아야 한다”고 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가 실제로 포르투갈축구협회(FPF)의 잠정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FPF는 10일 징계위원회 결정에 따라 호날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하고 사안을 긴급 건으로 분류해 잠정 출전정지 조치를 내렸다. 대표팀 소집 도중 캠프를 떠난 데 따른 것이다.

호날두와 포르투갈 대표팀의 갈등은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소집에서 불거졌다.

호날두는 노르웨이전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그는 이후 공개한 장문의 입장문에서 호르헤 제주스 감독과 애초 노르웨이·덴마크전에 출전하지 않고 몸 상태를 관리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호날두에 따르면 제주스 감독은 노르웨이전 당일 계획을 바꿔 “30분 정도 뛰게 하겠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후반 시작부터 몸을 풀었지만 끝내 투입되지 않았다.

호날두는 이후 제주스 감독과 다시 만나 자신이 출전 시간을 요구한 적이 없으며 감독의 결정을 존중했다는 내용 등을 공개적으로 설명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알나스르 관계자도 참석했다.

호날두는 제주스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합의한 내용과 다른 설명을 내놓자 “두 번째로 약속을 어겼다”며 대표팀 캠프를 떠났다. 제주스 감독은 호날두와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문제는 호날두가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이라는 점이다.

호날두도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대표팀 동료들에게 훈련캠프를 떠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감독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해도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 됐다.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 행동의 결과는 포르투갈축구협회가 판단하고 징계해야 한다”며 “나는 평범한 선수가 아니라 대표팀 주장인 만큼 오히려 가중요소가 돼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FPF 규정상 대표팀 활동을 이탈한 선수에게는 1개월에서 최대 6개월의 출전정지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아직 최종 징계 수위는 결정되지 않았다.

대표팀 생활 자체가 끝난 것은 아니다.

페드루 프로엔사 FPF 회장과 제주스 감독 모두 호날두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프로엔사 회장은 이번 사태를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제주스 감독도 호날두가 원한다면 다시 대표팀에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호날두 역시 국가대표 은퇴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징계를 받은 뒤에도 몸 상태가 좋고 소속팀에서 뛰면서 골을 넣고 있다면 언제나 그랬듯 대표팀을 위해 경쟁하고 승리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A매치 234경기에 출전해 146골을 넣어 남자축구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갖고 있다.

대표팀에서는 징계를 받았지만 소속팀에 돌아가서는 곧바로 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지난 9일 디리야와의 사우디 프로리그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알나스르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통산 980번째 골로 1000골까지 20골을 남겨뒀다.

김세훈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