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에서 우승하고 '유퀴즈' 한번 더 나가겠다"…'양키스 뿌리친' 하현승, '초고교급'다운 당찬 각오 [SC포커스]

"키움에서 우승하고 '유퀴즈' 한번 더 나가겠다"…'양키스 뿌리친' 하현승, '초고교급'다운 당찬 각오 [SC포커스]

하현승. 고재완 기자 [email protected]사진캡처=tvN[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유퀴즈' 출연이요? 너무 과분했죠. 더 야구 잘해서 키움 우승시키고 한 번 더 나가겠습니다."뉴욕 양키스의 400만 달러(약 55억 원) 러브콜을 뿌리치고 키움 히어로즈와 16억 원의 역대급 계약을 맺은 '초고...

하현승.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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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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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유퀴즈' 출연이요? 너무 과분했죠. 더 야구 잘해서 키움 우승시키고 한 번 더 나가겠습니다."

뉴욕 양키스의 400만 달러(약 55억 원) 러브콜을 뿌리치고 키움 히어로즈와 16억 원의 역대급 계약을 맺은 '초고교급 슈퍼루키' 하현승(18·부산고)이 마침내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고척스카이돔에 떴다.

하현승은 최근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홈 팬들과 선수단에 첫인사를 건넸다. 아이돌 팬덤을 방불케 하는 수많은 대포 카메라와 구름 팬들이 고척돔 로비를 메웠고, 팬들은 150㎞ 중후반대 강속구를 뿌리는 18세 괴물 루키의 이름을 연호했다.

하현승은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와 인터뷰 세례 속에서도 특유의 차분함과 당당한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투타겸업(이도류)에 대한 속내부터 선배 박준현의 조언, 그리고 양키스 제안을 거절하고 KBO행을 택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프로 데뷔도 전에 U-18 청소년 대표팀 금메달 견인과 최고 권위의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까지 마친 하현승. 거리를 걸어 다녀도 팬들이 사인을 요청할 정도로 전국구 스타가 됐다.

하현승은 "원래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했는데, 청소년 대표팀 우승 이후 더 많이 알아봐 주시고 드래프트 이후엔 더 큰 관심을 주셔서 매일이 신기하고 재미있다"라며 웃었다.

이어 '유키즈' 출연 소회를 묻자 "제의가 들어왔을 때 너무 과분한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 같았다. 대표팀 우승 덕분에 운 좋게 나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프로에서 야구를 더 잘하고 팀 승리에 많이 기여해서 꼭 한 번 더 당당하게 나가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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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키움에 지명된 하현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21/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키움에 지명된 하현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21/

가장 뜨거운 관심사였던 '미국 진출 포기' 비하인드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입을 열었다. 양키스의 거액 오퍼와 해외 직행의 유혹 속에서 KBO리그 입성을 결심한 것은 주변의 권유가 아닌 본인의 확고한 의지였다.

하현승은 "해외 진출 제안을 받았을 때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항상 부모님이나 학교 감독님께 '제가 먼저 KBO에서 시작하겠다'고 내 뜻을 전했다"라며 주도적인 결단이었음을 강조했다. 여기에 1년 먼저 키움의 유니폼을 입은 대표팀 선배이자 전체 1순위 박준현의 막후 설득도 한몫했다. 하현승은 "준현이 형이 올스타전 무렵부터 '한국에 꼭 남아라, 키움으로 와라'며 계속 조언해 주고 설득했다"라며 웃은 뒤 "그때는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올지 확정도 안 됐던 때라 솔직히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선배로서의 뼈아픈 조언도 덧붙였다. "준현이 형이 프로 첫해를 겪으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걸 많이 느꼈다고 하더라. '키움 들어올 때는 웨이트 트레이닝 열심히 해서 한 시즌을 온전히 버틸 수 있는 몸을 완벽하게 만들어 오라'고 강조했다."

'한국판 오타니'로 불리는 투타겸업에 대한 구상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접근을 내놓았다. 그는 "솔직히 이번에 청소년 대표팀을 다녀오면서 투수에 너무 푹 빠져버렸다. 마운드에서 타자를 상대할 때 느끼는 희열이 타격보다 조금 더 큰 것 같다"라며 투수 쪽에 무게가 실린 속내를 내비쳤다.

하현승은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시대인 만큼 구석구석을 찌를 수 있는 제구와 커맨드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패스트볼 외에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횡으로 꺾이는 스위퍼성 슬라이더 두 가지를 던지고 있고, 체인지업도 가다듬고 있다. 캐치볼 기본기부터 철저하게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정현우, 박준현에 이어 하현승까지 3년 연속 전체 1순위 특급 유망주들을 쓸어 담으며 '고교 최강 드림팀'을 완성했다. 하현승은 "고등학교 때 가장 야구를 잘했던 형들과 한 팀에서 뛴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기쁘다"라면서도 "형들이 프로 무대에서 겪은 성장통을 보며 프로가 절대 만만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런 시행착오들을 보며 나 역시 겸손하게 배우겠다"라고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사진캡처=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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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