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홈런왕 욕심이 안 나나요?” 힐리어드 다 따라왔는데…김도영의 고민은 그게 아니다, 이렇게 우문현답했다[MD광주]

“아직도 홈런왕 욕심이 안 나나요?” 힐리어드 다 따라왔는데…김도영의 고민은 그게 아니다, 이렇게 우문현답했다[MD광주]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아직도 홈런왕 욕심이 안 나나요?” 지난 10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마친 김도영에게 위와 같이 물었다. 김도영은 이날 결승 투런포를...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아직도 홈런왕 욕심이 안 나나요?”

지난 10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마친 김도영에게 위와 같이 물었다. 김도영은 이날 결승 투런포를 터트리며 시즌 44호를 마크했다. 당시 기준 딱 2경기 남은 상황. 이젠 홈런왕 욕심이 난다고 대놓고 말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런데 샘 힐리어드가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한꺼번에 홈런 두 방을 터트렸다. 이제 김도영과 힐리어드가 44개의 홈런으로 공동 1위가 됐다. 김도영은 1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는 홈런을 치지 못했다. 3위 오스틴 딘(LG 트윈스)은 41홈런.

이제 홈런왕은 12일 최종전서 결정된다. 김도영 혹은 힐리어드, 김도영과 힐리어드의 공동 1위일 수도 있다. KIA는 이날 롯데를 꺾고 극적으로 정규시즌 3위를 확정했다. 김도영이 홈런 욕심을 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김도영은 10일 경기를 마치고 “네 별로 없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 상관없다. 감독님 시키는대로 할 것이다. (11일 경기서 3위를 확정한다면 12일 경기에)뛰는 것도 감독님이 시키는대로 할 것이다”라고 했다.

2년 전, 김도영은 38홈런을 쳤다. 당시에는 홈런왕이 아닌, 40-40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김도영은 홈런을 치고 싶다고 해서 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인지 올해 김도영은 홈런 욕심을 내지 않고 달려왔다.

김도영은 “그땐 팀이 1위를 확정했고, 정말 내가 홈런을 쳐도 상관없는 상황이었다. 지금은 아무래도 끝날 때까지 결과가 안 나오다 보니…내가 뭐 노리고 칠 상황이 아니다. 그냥 상황이 다르다. 의식을 안 하고 상황에 맞게 타격해야 한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라고 했다.

어차피 KIA의 3위가 중요하고, 팀이 이겨야 하기 때문에 팀만 생각하는 타격을 하겠다는 얘기. 실제 김도영은 팀 퍼스트 마인드가 매우 돋보인다. 오로지 개인기록보다 팀인데, 최근 KIA가 빡빡한 경기를 많이 치르면서 김도영도 그렇고 주축멤버들의 체력소모가 심한 건 사실이다. 이범호 감독도 지난주 KT 위즈, LG 트윈스 6연전부터 선수들의 피로도가 극심했다고 털어놨다. 이겨야 한다는 정신적 피로감도 크다. 더구나 KIA는 11일 롯데 자이언츠에 패배하면서, 12일 LG에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생겼다.

김도영은 “타이트한 게임이 재밌는데 피로도가 두 배다. 계속 타이트한 경기를 하다 보니까 긴장감도 다르다. 아무래도 피로도가 두 배로 있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그는 “클러치 상황이 와도 의식 안 하고 치려고 한다. 최근엔 좀 많이 오는 편이다”라고 했다.

잘 견뎌야 한다. 김도영은 “몸이 조금 변하고 있다. 살이 좀 많이 빠졌다. 먹는다고 먹는데 계속 신경을 쓰다 보니 조금씩 빠진다. 체중을 재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서 재지는 않는다. 집에서 밥도 많이 먹으려고 하고, 영양제 잘 챙겨먹고, 잠 잘 자려고 한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래도 김도영은 다시 한번 전의를 불태웠다. “한국시리즈라고 생각하고 불사 질러야 할 것 같다. 아마 모두 그런 생각으로 뛰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최종전서 순위가 확정되니, 피로도를 잘 조절하는 게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출처: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