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넘었다' 이제 위에는 전준우 단 1명…롯데 장타 갈증 결국 해결해 준 한동희, 2027시즌이 더 기대되네
[SPORTALKOREA] 한휘 기자= 결국 '포스트 이대호'가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유일한 안타가...

[SPORTALKOREA] 한휘 기자= 결국 '포스트 이대호'가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가 홈런, 그것도 결정적인 만루홈런이었다. 한동희는 0-0으로 맞선 6회 초 2사 만루에서 KIA 선발 아담 올러의 3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24호 홈런을 터뜨렸다. 8월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은 시즌 2번째 만루포다.

이 홈런이 그대로 결승점이 되며 롯데는 4-1로 KIA를 꺾었고, KIA는 이 패배로 정규시즌 3위 자리를 확정하지 못하고 내일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최종전에 사활을 걸게 됐다. 롯데의 승리가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을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달군 셈이다.
단 한 방으로 승리를 견인한 한동희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03 24홈런 79타점 OPS 0.901이 됐다. 2022시즌 이후 4년 만에 다시 규정타석을 채운 것은 물론이고, 타율, 홈런, 타점 등 주요 지표 모두 '커리어 하이'를 새로 썼다.

2020년대 롯데는 극심한 장타 부족에 시달려 왔다. 지난해까지 단일 시즌 20홈런을 기록한 사례가 단 3번이고, 달성 선수는 이대호와 전준우 2명뿐이다.
이대호는 현역 마지막 해인 2022시즌 23개의 홈런을 날리고 유니폼을 벗었다. 그리고 이후 3년 동안 단 한 명도 20홈런 고지를 못 밟았다. 그 공백을 올해 한동희가 깨더니, 이번 만루포로 2022시즌 이대호를 드디어 넘어섰다.
이제 2020년대 롯데에서 한동희보다 단일 시즌 홈런 기록이 더 좋은 선수는 2020시즌의 전준우(26홈런)가 유일하다. 내일 한 경기 3홈런을 날리지 않는 한 기록을 넘어서긴 힘들게 됐지만, 이대호의 마지막 해 기록을 넘어선 것만으로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

일찌감치 '포스트 이대호'로 기대를 모은 한동희지만, 지지부진한 성장세 탓에 롯데 팬들에게는 '애증'의 대상으로 불렸다. 특히 2022시즌 데뷔 후 처음 3할 타율을 기록했으나 이듬해 타격 폼 교정이 대실패로 돌아가면서 더 큰 실망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2024시즌 중 상무에 입대했고, 2군을 폭격하며 다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올 시즌 초 부상에 이어 부진에 시달리면서 다시금 팬들의 한숨 소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2군에서 타격폼을 다시 교정하고 온 5월 15일 이후 한동희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이 기간 84경기 타율 0.323 24홈런 75타점 OPS 0.999를 기록, 같은 기간 300타석 이상 소화한 모든 선수 중 OPS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중간에 부상으로 약 한 달의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페이스가 꺾이지 않았다.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시즌 초부터 건강하게 이 모습을 유지하며 1년을 온전히 보냈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성과다.

지난겨울 롯데는 FA 시장에서 아예 발을 빼다시피 하면서 전력을 거의 보강하지 않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 오죽하면 군대에서 돌아온 한동희가 '최대 보강'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였는데, 이런 성과라면 '최대 보강'이라는 표현이 빈말이 아니었던 셈이다.
한동희의 활약에도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비밀번호'를 연장했다. 하지만 답답한 1년 속에서도 한동희의 각성이라는 매우 값진 성과를 얻어냈다. 차기 시즌 한동희의 방망이를 향한 롯데 팬들의 희망은 점점 커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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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포탈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