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싸워라' 이게 진짜 돼? 두산만 '방긋'...KIA-LG, 누가 내려와도 만신창이다

'죽도록 싸워라' 이게 진짜 돼? 두산만 '방긋'...KIA-LG, 누가 내려와도 만신창이다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경기. 두산 김원형 감독이 KT 김태한 수석코치와 경기 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8.25/[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와, 두산 뭐 될라고 하는 시나리오인가.바라던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현실...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경기. 두산 김원형 감독이 KT 김태한 수석코치와 경기 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8.25/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경기. 두산 김원형 감독이 KT 김태한 수석코치와 경기 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8.25/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와, 두산 뭐 될라고 하는 시나리오인가.

바라던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현실이 됐다. 뭔가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이 돋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산 베어스는 우울했다. 3위까지도 가능할 것 같았는데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에 밀리며 5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4위를 2경기차 까지 추격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지만, 7일 LG전 맞대결 패배로 5위가 확정됐다.

바라는 건 하나, KIA와 LG 두 팀이 마지막까지 싸우는 것이었다. 12일로 예정된 양팀 경기가 3위 결정전이 돼야했다. 그래야 두 팀 모두 힘을 다 빼고 거기서 진 팀이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르게 되면, 미리 기다리던 두산은 총력으로 싸울 수 있는 조건이 완성되는 것이었다.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9회초 KIA 김도영이 LG 고우석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열광하는 KIA 선수들.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05/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9회초 KIA 김도영이 LG 고우석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열광하는 KIA 선수들. 잠실=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10.05/

그런데 이게 웬일. KIA는 순항하는데, LG가 삐끗했다. 9일 KIA는 NC에 대승을 거둔 반면, LG는 신예 선발을 내보낸 롯데에 대패했다. 만약 10일 경기에서 KIA가 이기고, LG가 지면 게임 끝. KIA는 NC에 또 이겼다. LG가 롯데에 9회말 2사까지 3-1로 앞서 두 잠실 라이벌이 한숨 돌리나 했는데 마무리 손주영이 무너지며 동점이 됐다. 경기 흐름이 롯데로 넘어갈 것 같은 상황에, 10회초 LG가 결승점을 뽑으며 천신만고 끝에 산소 호흡기를 떼지 않았다.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KIA가 자력으로 3위 매직넘버를 줄일 수 있었다. LG는 경기가 없는 11일, KIA는 홈에서 롯데를 상대했다. 만약 이날 KIA가 3위를 확정해버리면, LG도 12일 KIA전은 포기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모든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

그런데 또 이게 웬일. KIA가 롯데에 졌다. 규정이닝 욕심이 있는 롯데 선발 김진욱 공략에 실패했고, 후반기 완벽히 감을 잡은 한동희에게 통한의 만루홈런을 얻어맞았다. 그 만루가 2사 후 채워진 건 KIA의 밤잠을 못이루게 할 일이었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2회말 1사 1,2루 LG 이재원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7/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2회말 1사 1,2루 LG 이재원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07/

결국 두 팀은 12일 최종전에서 3위를 가린다. LG는 임찬규, KIA는 양현종을 내세운다. 여기서 진 팀은 14일 곧바로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러야 한다.

두산은 일찍부터 곽빈을 준비해놨다. 만약 KIA가 내려오면 KIA는 11일 롯데전에 던진 에이스 올러가 등판 불가다. 그나마 네일이 나올 수 있는데 4일 휴식 후 등판 일정이라 부담스럽다. 만약 1차전을 지면 시라카와가 4일 쉬고 등판해야 해 부담스럽다. 두산은 2차전 벤자민, 최민석 모두 대기 가능이다.

LG가 4위를 한다면 LG는 더욱 어렵다. 일정상으로 톨허스트, 카라스코, 임찬규를 모두 쓰지 못한다. 가장 먼저 던진 투수가 톨허스트인데 10일 롯데전 5이닝 투구를 했다. 아무리 급해도 3일 쉬고 등판은 무리다. 이걸로 설명이 다 된 듯 하다. 두산은 쾌재를 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런 조건에서 지면 더욱 뼈아파질 수 있지만 말이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