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비상, 레이예스는 볼 쳐서 안타… ‘운명의 날’ 최원준-힐리어드 극적 역전 가능할까

김도영 비상, 레이예스는 볼 쳐서 안타… ‘운명의 날’ 최원준-힐리어드 극적 역전 가능할까

▲ 11일 광주 KIA전에서 2안타를 치며 최다안타왕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간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T와 롯데는 이미 정규시즌에서의 성과가 판가름났다. KT는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롯데는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그러나 개인 타이틀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11일 광주 KIA전에서 2안타를 치며 최다안타왕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간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 11일 광주 KIA전에서 2안타를 치며 최다안타왕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간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T와 롯데는 이미 정규시즌에서의 성과가 판가름났다. KT는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롯데는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그러나 개인 타이틀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오지는 않는 만큼 해당 사항에 걸린 선수들의 집중력은 더 강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타이틀이 걸린 선수와 승부를 조심스럽게 가져가는 경우도 있어 어떤 상황에서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 타격 타이틀의 대표적인 훈장인 홈런왕과 최다안타왕이 아직 안개 속에 있다. 최다안타왕의 격전은 이미 유명하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200안타 선수가 두 명이나 나왔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빅터 레이예스(롯데), 최원준(KT)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선수들이다.

이미 두 선수는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안타(레이예스), 국내 선수 한 시즌 최다 안타(최원준)의 타이틀을 나눠 가진 채 통합 안타왕에 도전하고 있다. 10일까지 레이예스는 205안타, 최원준은 204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두 경기만 남겨두고 있었다. 11일에는 일단 레이예스가 웃었다.

▲ 최원준은 12일 최종전에서 극적인 최다안타왕 역전을 노린다 ⓒ곽혜미 기자
▲ 최원준은 12일 최종전에서 극적인 최다안타왕 역전을 노린다 ⓒ곽혜미 기자

최원준이 대구 삼성전에서 안타 하나를 추가한 것에 비해, 레이예스는 광주 KIA전에서 안타 두 개를 신고하면서 격차를 하나 더 벌렸다. 일단 레이예스는 안타 두 개를 저축한 채 시즌 최종전인 잠실 두산전에 나간다. 2개 뒤져 있는 최원준이 극적인 역전극을 벌일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일단 레이예스 쪽으로 조금은 무게추가 기우는 느낌이다. 레이예스는 최근 10경기 중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가 한 경기 뿐이다. 남은 9경기에서는 모두 1개 이상의 안타를 쳤다. 이런 흐름, 레이예스의 기량을 고려하면 확률적으로 못해도 안타 하나는 나올 것이라 봐도 크게 틀린 시각은 아니다. 상대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안 줘도 볼을 쳐서 안타를 만들어내는 레이예스다. 11일 경기의 첫 안타가 그랬다.

즉, 최원준은 보수적으로 3개의 안타를 쳐야 동률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의 결과가 관심을 모은다. 11일 경기에서 다소 예민한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빠르게 평정심을 찾아야 한다.

홈런왕 경쟁도 갑자기 떠올랐다. 10일까지 리그 홈런 선두는 김도영(KIA)으로 44개를 기록 중이었다. 2위가 샘 힐리어드(KT)로 42개, 3위가 오스틴 틴(LG)으로 41개였다. 홈런은 안타처럼 하루에 2~3개가 터져 나오지 않는다. 특급 홈런 타자라고 해도 시즌 경기의 절반 이상에서 홈런을 못 친다. 오스틴은 잔여 경기가 한 경기뿐이라 홈런왕 경쟁에서는 멀어졌다.

▲ 김도영은 최종전에서 홈런과 장타율 타이틀을 모두 지켜야 하는 과제가 있다 ⓒKIA 타이거즈
▲ 김도영은 최종전에서 홈런과 장타율 타이틀을 모두 지켜야 하는 과제가 있다 ⓒKIA 타이거즈

그런데 힐리어드가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홈런 두 방을 때리면서 김도영과 격차를 모두 지웠다. 때로는 홈런 두 개 차이가 굉장히 멀어 보일 수도 있는데, 하루에 이걸 다 좁힌 것이다. 김도영은 11일 경기에서는 홈런을 치지 못해 이제 두 선수는 44개로 동률이 됐다.

두 선수 모두 12일 홈런을 치지 못한다면 공평하게 ‘공동 홈런왕’이 된다. 아시안게임에 가느라 경기 수를 손해보고도 홈런왕을 지킨 김도영도 안도, 마지막에 따라잡은 힐리어드도 만족할 수 있는 성과다. 하지만 12일 경기에서 희비가 갈린다면 두 선수 중 하나만 홈런왕 타이틀을 독식할 수 있다.

그 외 타이틀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타율과 출루율은 구자욱(삼성)이 확정적이고, 힐리어드는 타점왕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투수 쪽에서는 곽빈(두산)이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승률은 최민석(두산)이 가져가는 것이 유력하다. 다만 장타율은 김도영과 오스틴이 마지막 날까지 경쟁하고, 다승왕은 임찬규(LG)가 12일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면 단독 다승왕에 오른다.

▲ 샘 힐리어드는 타점왕을 사실상 확정한 상황에서 홈런왕 역전극을 노린다 ⓒKT 위즈
▲ 샘 힐리어드는 타점왕을 사실상 확정한 상황에서 홈런왕 역전극을 노린다 ⓒKT 위즈

출처: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