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경기 무승 드디어 깼지만 “죄송하다” 반복한 광주 이정규 감독,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아직 따라갈 수 있어”[SS현장]

28경기 무승 드디어 깼지만 “죄송하다” 반복한 광주 이정규 감독,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아직 따라갈 수 있어”[SS현장]

광주 이정규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스포츠서울 | 광주=정다워 기자] 드디어 웃었다.이정규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는 1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 경기에서 울산HD를 4-3으로 이기며 29경기 만의 승리를 거뒀다. 광주는 앞선 28경기에서 12무 16패를 기록하며 K리그...

광주 이정규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이정규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광주=정다워 기자] 드디어 웃었다.

이정규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는 1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 경기에서 울산HD를 4-3으로 이기며 29경기 만의 승리를 거뒀다. 광주는 앞선 28경기에서 12무 16패를 기록하며 K리그 역대 최다 경기 무승의 불명예 주인공이 됐는데 모처럼 승리하며 미소를 지었다.

경기 전 약속한 ‘과정’과 함께 결과를 챙겼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 감독은 “과정에 충실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며 무승 압박에 매몰되어 수비적인 경기를 하지는 않겠다고 공언했다.

실제로 그랬다. 광주는 경기 내내 2위 울산을 상대로 공격적인 운영을 펼치며 4골을 터뜨렸다. 라인을 올리고 상대를 몰아붙이는 내용 자체가 좋았다. 3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바루아와 아이데일, 신창무를 앞세운 압도적인 골 결정력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경기 후 일부 선수, 관중은 눈물을 흘렸다. 그만큼 간절하고 소중한 승리였다.

218일 만의 승리에도 이 감독은 차분했다. 오히려 “죄송하다”는 소감을 반복하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막상 이기고 나니 아직 많이 죄송하다. 오래 기다리셨는데 너무 늦게 승리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모든 구성원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계획한 대로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하는 과정은 좋았지만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 이런 부분을 잘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이런 축구를 해야 하는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광주는 승점 18을 기록하며 부천FC1995(32점)를 14점 차로 추격했다. 여전히 역전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승강플레이오프까지 가 잔류할 수 있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지금까지 경기력은 긍정적이었는데 골이 너무 안 나왔다. 세트피스 실점도 많았다. 조금 더 보완하고 발전하면 된다. 아직 우리는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플랜B도 준비하고 있다”며 막판 추격을 재개하는 동시에 승강플레이오프도 준비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