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재개된 K리그…관심사는 온통 ‘대표팀, 대표팀 또 대표팀’
김기동 FC서울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FC서울 구성윤. 프로축구연맹 제공인천 유나이티드 이청용. 프로축구연맹 제공[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약 3주 간의 A매치 휴식기가 끝이 났다. A매치에 맞춰 잠시 멈춰있던 K리그1 시계도 지난 9일부터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파이널 라...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약 3주 간의 A매치 휴식기가 끝이 났다. A매치에 맞춰 잠시 멈춰있던 K리그1 시계도 지난 9일부터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K리그1 같은 경우 우승을 목전에 둔 FC서울, 치열한 파이널A 경쟁, 득점왕 싸움 등 이슈가 될 것이 많다.
아쉽게도 재개된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것은 이런 것들이 아니었다. 1996년생 선수들의 ‘대표팀 은퇴’ 논란에 휩싸인 A대표팀, 그리고 ‘병역 특례 혜택 발언’ 논란의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관련된 얘기들이 주를 이뤘다. 9일 인천 유나이티드-포항 스틸러스전, 10일 서울-제주 SK FC전 현장에서도 단연 이 이슈들이 화제였다.
가장 먼저, 이번 일들을 바라보는 감독들은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강민준 얘기를 꺼내며 “국가대표 선수로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영광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후에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우리 세대의 사고방식과 요즘 선수들과는 다르다. 그래도 축구 선수라면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부분에 대해 폄하하면 안 되는데, 다른 생각을 한다는 거 자체가 아쉽고 유감스럽다”고 쓴소리를 가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 또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대표팀 코치이기도 했던 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나 코칭스태프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인지를 시켰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부 선수들이 가볍게 했던 말들이 문제가 되며 예전 인터뷰까지 회자되면서 얘기가 돌고 있다. 금메달의 의미도 퇴색된 것 같다”고 말했다.
9~10월 A매치 4연전 기간 내내 시끄러웠던 A대표팀에 뽑혔던 선수들에게도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특히 서울의 구성윤과 정승원에게 이 질문이 집중됐다. 둘은 이번 4연전 때 소집돼 경기에도 나섰다. 현 대표팀의 분위기가 어떤지를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정승원은 이 부분에 대해 말을 아꼈다. “난 그저 머리를 박고 열심히 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기에, 내 자신에게만 집중했다”며 신경쓸 겨를이 따로 없었다고 했다.

구성윤은 달랐다. 4년 만에 A대표팀에 합류한 구성윤은 1994년생으로 1992년생 손흥민, 이재성과 1996년생 선수들 사이의 정확히 중간 지점에 자리했다.
구성윤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했다. “(손)흥민이 형과도, 1996년생 선수들과도 잘 지냈다”고 하면서도 “내가 대표팀에 없는 사이에 이런 분위기가 있었구나 싶었다. 참 어려운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리더가 있다면, 막내들을 끌어줄 중간 역할도 필요하다. 난 팀 분위기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이 하루빨리 화목한 분위기를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을 경험한 ‘선배’들은 이번 일에 대한 발언을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각자의 생각을 얘기했다.
이청용(인천)은 “지금 대표팀에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실례가 될 수 있고 크게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A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김건희에게 축하한다는 말만 해줬다고 하면서 “대표팀은 개인적인 욕심을 바라는 팀이 아니다.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다했을 때 대표팀이 강했다”는 뼈있는 말을 남겼다. 김진수(서울)는 “내가 지금 대표팀에 있었어도 뭐가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