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도 떠났다…'감독의 무덤' 한화, 20년간 재계약 없다

김경문도 떠났다…'감독의 무덤' 한화, 20년간 재계약 없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2026.3.29 ⓒ 뉴스1 김기남 기자(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사령탑이 또 바뀐다. 계약 만료된 김경문 감독과 결별로, 한화는 20년 동안 감독과 재계약 사례가 단 한 번도 없게 됐다. 더불어 감독의 무덤이라는 꼬리표도 떼지 못했다.지난 10일 NC 다이노스와 정...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2026.3.29 ⓒ 뉴스1 김기남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2026.3.29 ⓒ 뉴스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사령탑이 또 바뀐다. 계약 만료된 김경문 감독과 결별로, 한화는 20년 동안 감독과 재계약 사례가 단 한 번도 없게 됐다. 더불어 감독의 무덤이라는 꼬리표도 떼지 못했다.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한화는 김경문 감독, 손혁 단장과 동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4년 6월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최원호 전 감독의 뒤를 이어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은 2026년 시즌까지 총액 20억 원 규모로 계약을 맺었는데, 재계약이 불발됐다.

김경문 감독이 물러나면서 한화는 사령탑과 재계약 실패 사례만 추가됐다.

한화는 2006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직후 2년 계약이 만료된 김인식 전 감독과 3년 총액 14억 원 조건으로 동행을 이어갔다.

김인식 전 감독을 끝으로 한화를 거쳐 간 감독 중 재계약에 성공한 이는 없었다.

수많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휘한 김응용, 김성근 전 감독도 한화에서 불명예스럽게 퇴진했다.

김응용 전 감독은 2013년과 2014년 모두 최하위에 그치며 2년 계약을 끝냈다. 후임으로 온 김성근 전 감독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지 못하더니 2017년 시즌 중반 경질, 3년 계약기간도 다 채우지 못했다.

2023년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5차전에서 공동 시구에 나선 김응용 전 감독(왼쪽)과 김성근 전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2023.11.13 ⓒ 뉴스1 박정호 기자
2023년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5차전에서 공동 시구에 나선 김응용 전 감독(왼쪽)과 김성근 전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2023.11.13 ⓒ 뉴스1 박정호 기자

2021년에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사령탑에 지휘봉을 맡겼으나 이마저도 실패로 끝났다.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베네수엘라) 전 감독 체제에서 2021년과 2022년 최하위에 머물렀다. 성적 부진이 이어지자, 수베로 전 감독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2023년 5월 경질 통보를 받았다.

재계약 가능성이 있던 한화 사령탑은 김경문 감독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부임 첫해 부진에 빠진 팀을 수습했고, 2025년에는 정규시즌 2위와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한화가 2006년 이후 최고의 성과를 냈지만, 김경문 감독의 재계약 여부는 올 시즌 성적에 달렸다.

한화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100억 원을 투자, 강백호를 영입하며 우승을 노렸으나 '원투 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공백을 절감하며 9위로 추락했다. 최종 시즌 성적은 57승 4무 83패(승률 0.407)로 승률 4할을 겨우 넘겼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2026.7.26 ⓒ 뉴스1 김기남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2026.7.26 ⓒ 뉴스1 김기남 기자

결국 한화는 김경문 감독과 동행을 이어갈 명분이 사라지자, 변화를 택했다.

김응용(1554승), 김성근(1388승), 김경문(1078승) 등 '1000승 감독'에게 한화는 마지막으로 지휘한 프로팀이다. 이전 팀에서는 재계약이 어렵지 않았으나 한화에서는 달랐다. 외국인 사령탑의 결말 역시 다르지 않았다.

한화는 "신속한 후임 인선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의 새 사령탑으로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류지현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다음 한화 감독은 구단의 기대치를 충족해 전임 사령탑과 다르게 재계약에 성공할 수 있을까.

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