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끝내 ‘준우승 감독’ 꼬리표 못 뗐다…이제 70대, KBO 복귀 가능성 낮다, 최고의 유산은 ‘베이징 金’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끝내 준우승 감독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68) 감독이 10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퇴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끝내 준우승 감독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68) 감독이 10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퇴진을 직접 발표했다. 한화는 이날로 2026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종전을 앞두고 한화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을 직접 밝혔다.

한화는 이미 새 감독 선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문 감독은 결국 한화에서도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숙원을 풀지 못했다. 한화는 1999년 이후 27년간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했지만, 김경문 감독은 지휘봉을 잡고 한번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2005년 곧바로 두산을 정규시즌 2위에 오렸으나 삼성 라이온즈에 밀려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다. 커리어 첫 준우승이었다. 이후 2007년과 2008년에 다시 한번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맛봤다. SK 와이번스와 강력한 라이벌을 형성했던 시기다.
김경문 감독은 2011년 6월에 두산 지휘봉을 놨다. 그리고 NC 다이노스의 창단 감독으로 선임돼 2012년부터 자리를 옮겼다. 2013년에 1군에 진입한 NC를, 불과 3년만인 2016년에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에도 정규시즌 2위와 함께 통합 준우승이었다. 공교롭게도 김경문 감독의 우승을 좌절을 시킨 팀이 친정 두산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2018시즌 도중 NC에서 퇴진해 한동안 KBO리그에 돌아오지 않았다. 6년만인 2024년에 시즌 도중 한화 지휘봉을 잡고 돌아왔다. 2025년에 다시 한번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만족했다.
당시 한화를 2006년 이후 20년만에 한국시리즈에 복귀시켰으나 LG 트윈스의 전력이 너무 강했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2005년, 2007년, 2008년, 2016년, 2025년까지 한국시리즈 준우승만 다섯 차례 기록한 끝에 지휘봉을 놨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시절 국가대표팀까지 겸임하기도 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은 한국야구 최고의 영광이지만, 김경문 감독의 가장 빛나는 업적이기도 하다. 9전9승이란 성과는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또 NC에서 나온 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대표팀 전임감독을 맡기도 했다. 2019 프리미어12 준우승, 2020 도쿄올림픽 4위를 차지했다. 이날을 끝으로 2004년부터 시작된 22년 감독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믿음의 야구로 유명했고, 선수에 대한 남다른 직관력을 앞세워 한국야구를 이끌어가는 스타를 엄청나게 많이 육성해냈다. 단, 특정선수에 대한 믿음이 종종 지나쳐 승부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사실이다.

김경문 감독은 1958년생이다. 만 68세이고, 곧 70대에 이른다. 현실적으로 향후 KBO리그나 국가대표팀 감독직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비록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은 풀지 못했지만, 명장이라는 데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출처: 마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