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걸을수록 축구를 잘한다?' 배성재 감독의 열띤 축구 강의 [케터뷰]
배성재 경남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배성재 경남FC 감독이 최근 팀 전술의 방법론에 대해 장시간 설명했다. 킥오프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배 감독은 취재진에게 무려 10분의 시간을 할애해 지극정성 설명했다. 10일 오후 4시 30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28라운드 천안시티FC와 경남FC가 맞...

배성재 경남FC 감독이 최근 팀 전술의 방법론에 대해 장시간 설명했다. 킥오프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배 감독은 취재진에게 무려 10분의 시간을 할애해 지극정성 설명했다.
10일 오후 4시 30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28라운드 천안시티FC와 경남FC가 맞대결을 펼쳤다. 천안은 4승 11무 11패(승점 23)로 14위, 경남은 8승 10무 7패(승점 34)로 9위다.
경남이 플레이오프 희망을 놓지 않았다. 9위 경남은 6위 부산아이파크(승점 41)를 7점 차로 뒤쫓고 있다. 당장 이날 천안전만 승리해도 7위까지 급상승한다. 최근 분위기도 좋다. 휴식기 전 경남은 5경기 무패(2승 3무)로 차곡차곡 승점을 벌었다. 최근 3경기 연속 클린시트 중이다. 천안과 첫 맞대결 때도 2-1 승리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승점 3점 의지는 높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배 감독은 "잘 쉬었다.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피곤했다. 지난 휴식기 때는 수비 쪽에 시간을 투자해서 게임 모델을 바꿨다. 이번에는 공격에서 게임 모델을 바꿨다. 완전히 바꾼 건 아니고 동계 때 준비한 두 번째 모델을 새롭게 꺼냈다. 원활할지 모르겠지만, 그라운드 사정이 좋아 지난 경기하고는 완전 다른 공격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감독은 이후 꽤 긴 시간 새 게임 모델에 대해 설명했다. 간략히 요약하면 '많이 뛸수록 내용이 안 좋고 적게 뛸수록 내용이 좋다'였다. "지난 8월 대구전 끝나고 지금 축구 철학과 모델로 한 시즌을 끌고 가기에 어렵다고 봤다. 외국 자료와 K리그 팀 중 하이블록과 하이프레싱하는 팀들을 봤고 거기서 영감을 얻었다"라며 "공 잡은 사람에게 압박은 정신적 압박도 크다. 그냥 압박하는 게 아니고 한쪽 채널을 닫아놓는 방식이다. 상대는 전방으로 못주고 편하게 옆으로나 뒤로만 줄 수 있다. 그걸 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법론에 대해서도 짚었다. "지난 14경기 점유율은 다 가져왔다. 1패밖에 없다. 원래는 오각형 형태로 미들 블록을 섰다. 그런데 한 명이 사이드로 전진하면 전형이 플랫해진다. 5-4-1 형태가 돼 라인을 높이기 어렵더라. 그래서 형태는 비슷하게 두고 양 사이드 윙어를 원톱 옆에 붙여놨다. 전환됐을 때 전방 숫자를 통해 나가서 치는 형태다. 윙어가 아예 앞쪽에 서면 상대가 백패스를 못주게 되면서 공간이 닫힌다. 킥을 유도하고 제공권 경합할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계속해서 "이 수비 방식을 하니 고강도 스프린트 숫자가 줄었다. 대신 걷는 지표가 늘었다. 그래서 오히려 선수들에게 걷지 말라고 말한다. 공이 이동하면 미리 움직여서 각을 잡고 공간을 막으라고 했다. 지금 게임 모델은 워킹이 많고 고강도 스프린트가 줄었다. 오늘 선발 연령은 권기표, 김형원을 빼면 평균 연령 22.3세 정도다. 어린 선수들이 에너지 넘치게 뛰길 원한다"라고 짚었다.

천안전 실전 활용법도 설명했다. "지속적으로 높은 위치에서 공간을 잡으면서 공을 탈취했을 때 뒷공간에 공을 놓는 방식이다. 오늘 모델로 경기하면 경기장에서 5대5로 갈리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천안 수비 5명과 공격 5명이 나뉠 것이다. 밸런스가 유지된다면 전방에 숫자를 더 둬서 7대5로 맞설 것이다. 상대 공격수 5명을 백스리로 묶어두고 전방에서 7대5를 통해 상대 센터백을 끌어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현서가 금메달과 함께 돌아왔다. 지난 9월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됐다. 부동의 레프트백으로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전 경기 출전한 배현서는 유럽파들 사이에서 훌륭한 공수 퍼포먼스를 펼치며 아시안게임 4연패에 일조했다.
배 감독은 "와서 좀 쉬었다. 수요일까지 회복하고 선수가 기분도 좋고 컨디션이 좋게 들어왔다. 결승전 끝나자마자 카톡 주고받았다. 현서도 말하는 게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또 있고 싶어한다. 최대한 기량이 발전돼 다시 돌아가든 우리 팀에 남든 이적을 하든 열심히 하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배 감독은 인터뷰 전 파주와 부산의 경기를 보고 있었다. 6위 부산이 무승부를 거두면서 경남에 추격 기회가 열렸다. 배 감독은 "오늘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부산이 비기면서 우리가 이기기만 하면 쫓아갈 수 있는 분위기다"라며 "오늘 경기 말고는 없다고 생각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출처: 풋볼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