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안타' 신기록 경쟁중인데 고의4구라니! "1타석 더 줄게" 동료들의 뜨거운 응원 → 레이예스 "타이틀 욕심 없다면 거짓말" [인터뷰]

'204안타' 신기록 경쟁중인데 고의4구라니! "1타석 더 줄게" 동료들의 뜨거운 응원 → 레이예스 "타이틀 욕심 없다면 거짓말" [인터뷰]

인터뷰에 임한 롯데 레이예스. 김영록 기자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T 위즈)최원준과 함께 경쟁하는 자체가 영광이다. '3년 연속 최다안타 1위'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가 한시즌 최다안타 신기록 타이에 도달했다. 이대로 안타 없이 한경기를 넘기나 싶었던 순간,...

인터뷰에 임한 롯데 레이예스.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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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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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T 위즈)최원준과 함께 경쟁하는 자체가 영광이다. '3년 연속 최다안타 1위'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가 한시즌 최다안타 신기록 타이에 도달했다. 이대로 안타 없이 한경기를 넘기나 싶었던 순간, 팀 동료들의 분발이 안겨준 추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9대1 대승을 거뒀다.

모처럼 여유있게, 기분좋은 승리를 완성했다. 신인 선발 김한결은 4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고, 타선은 초반부터 3점을 선취하며 흐름을 쥐고 이끌었다. 경기 막판 대폭발한 타선이 승리를 확정지었고, 마지막 이닝에 레이예스의 204안타까지 챙긴 완벽한 승리였다.

경기 후 만난 레이예스는 "오늘 승리가 너무 기쁘다. 최원준과 최다안타 타이 기록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자체가 기분좋다. 앞으로도 서로를 리스펙트하며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더 재미있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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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레이예스는 4번째 타석까지 안타를 치지 못했다. 1회말 첫 타석은 땅볼로 물러났고, 2회말 두번째 타석은 희생플라이였다. 5회말 3번째 타석에서도 땅볼에 그쳤다.

급기야 3-1로 앞선 7회말, 1사 2루에서 레이예스가 들어서자 LG 벤치는 자동 고의4구를 지시했다. 현장을 찾은 2만1546명에 달하는 부산 야구팬들은 말 그대로 폭풍 같은 야유를 쏟아냈다.

1루에 선 레이예스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는 "색다른 경험이고, 재미있었다. LG도 이겨야하는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 뭐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롯데는 7회말 대거 5득점을 따냈고, 이를 통해 8회에도 레이예스까지 한 타석이 더 돌아왔다. 레이예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뜨겁게 응원해준 팬들에게 화답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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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는 없었지만 솔직히 초조한 마음 같은 건 없었다. 오늘 못 치면 내일 많이 치면 된다. 다만 마지막 타석을 앞두고 동료들이 '한 타석 더 줄게', '한번 더 들어갈 거야 걱정하지마' 같은 얘기를 해주는 건 고마웠다. 2024년에 처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울 때 생각이 났다."

시즌 막판 김태형 롯데 감독은 레이예스를 리드오프로 기용하며 기록 경신을 밀어주고 있다. 타격 기회를 한번이라도 더 받으라는 배려다. 레이예스는 "힘이 정말 많이 된다. 나보다 우리 동료들이 나의 안타왕을 더 격하게 바라는 것 같다"며 웃었다.

김태형 감독은 최다안타 뿐 아니라 '전경기 출전'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레이예스는 올해로 3년째 전경기에 출전중이다.

그는 "프로 선수에겐 3시즌 연속 144경기를 다 뛰는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많이 나가야 경기를 더 많이 이길 수 있다. 오프시즌 준비가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레이예스는 2024년 202안타로 서건창(2014년 201안타)의 한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깨뜨리며 신기록과 함께 최다안타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에도 187안타로 2년 연속 안타왕을 차지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안타왕 도전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란히 뛰는 경쟁자가 있다. 최원준은 기록만 놓고 보면 시즌 MVP도 노릴만한 기세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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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예스는 "최원준이 올해 정말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나는 응원해주고 싶다"면서 "개인 성적보단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 몇경기 남지 않았는데, 우리 팀이 최대한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타이틀 욕심이 안난다면 거짓말이다. 다만 최대한 오늘 경기에 집중하려고 할 뿐이다. 솔직히 누가 이길지 모르겠고, 누가 받든 재미있는 경쟁인 것 같다. 난 3경기, 최원준은 2경기 남았다. 마지막까지 서로 웃으면서 최선을 다하면 좋겠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