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에 이런 대우를?' 맨유, 브루노에 조건부 재계약 만지작...'나이+고주급' 딜레마

'주장에 이런 대우를?' 맨유, 브루노에 조건부 재계약 만지작...'나이+고주급' 딜레마

[인터풋볼=전준모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떠나보낼지도 모른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장기 재계약 협상이 예상외로 길어지고 있다. 구단과 선수 측의 합의가 아직 임박하지 않은 가운데, 출전 횟수에 따라 계약 기간이 달라지는 새로운 형태의 조항까지 테이블에 올...

[인터풋볼=전준모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떠나보낼지도 모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장기 재계약 협상이 예상외로 길어지고 있다. 구단과 선수 측의 합의가 아직 임박하지 않은 가운데, 출전 횟수에 따라 계약 기간이 달라지는 새로운 형태의 조항까지 테이블에 올랐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8일(한국시간) 단독 보도를 통해 "맨유와 페르난데스의 재계약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새 계약이 단기간에 성사될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핵심 쟁점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예상치 못한 새로운 조항도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2020년 스포르팅에서 이적해와 퍼거슨 이후 암흑기에 접어든 맨유를 상징하는 에이스이자 이견의 여지 없는 2020년대 맨유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단순 팀 내활약을 넘어 동시대 프리미어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평가된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페르난데스는 올여름 마커스 래시포드가 복귀하기 전까지 지난 시즌 팀 내 최고 연봉자였다. 현재 그의 계약은 12개월도 채 남지 않았지만, 맨유가 보유한 연장 옵션을 행사하면 새 계약 없이도 2028년까지 그를 올드 트래포드에 붙잡아둘 수 있다.

최근 30대에 접어든 페르난데스에게 맨유 수뇌부는 2029년까지 유효한 장기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을 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장 큰 쟁점은 '계약 기간의 보장성'이다. 이 과정에서 선수의 출전 규모에 따라 계약 기간이 자동으로 늘어나는 이른바 '출전 연동 조항'이 핵심 변수로 거론됐다.

한마디로 페르난데스가 무조건적으로 장기 계약을 보장받는 것이 아니라 경기에 꾸준히 출전해야만 계약 기간이 늘어나는 조건이다.

맨유가 이토록 계약 기간에 신중한 이유는 '나이'와 '재정적 리스크' 때문이다. 30대에 접어든 고주급자에게 확실한 장기 계약을 안길 경우, 자칫 구단 재정에 막대한 부담이 될 수 있다.

'팀토크'는 대형 재계약 이후 폼 저하 우려를 낳았던 모하메드 살라와 리버풀의 사례를 언급하며, 유럽 빅클럽들이 30대 에이스와 계약할 때 '에이징 커브'를 가장 크게 경계하고 있다고 짚었다. 맨유 역시 페르난데스의 경기력이 커리어 후반부에 급격히 하락할 경우 장기 계약에 발목이 잡히는 최악의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출전 연동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래시포드의 고액 연봉 갱신이 페르난데스의 거취나 협상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매체는 이를 "터무니없는 낭설"로 일축했다.

맨유가 페르난데스를 매각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구단 수뇌부는 여전히 그를 팀 계획의 최중심으로 간주하며, 그동안의 헌신에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다만, 계약 후반부의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합리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을 뿐이다. '출전 연동 조항'이라는 낯선 타협점 앞에서 양측이 어떤 결론을 도출해 낼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출처: 인터풋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