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모레노호, 수확은 조현택·송민규
축구대표팀 조현택. [연합뉴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9월~10월 A매치 4연전을 2승1무1패로 마쳤다. 에콰도르를 3-0으로 완파한 뒤 우루과이(1-4패)와 베네수엘라(0-0)를 상대로 흔들렸지만,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제압했다. 롤러코스터를 탄 흐름 속에서도 건진 수확은 있었다. 고질...
![축구대표팀 조현택. [연합뉴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6/10/08/0003556714_001_20261008201810990.jpg?type=w647)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9월~10월 A매치 4연전을 2승1무1패로 마쳤다. 에콰도르를 3-0으로 완파한 뒤 우루과이(1-4패)와 베네수엘라(0-0)를 상대로 흔들렸지만,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제압했다.
롤러코스터를 탄 흐름 속에서도 건진 수확은 있었다. 고질적인 취약 포지션이던 왼쪽 수비에 혜성처럼 등장한 조현택(25), 1년6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2도움을 올리며 공격 활로를 뚫은 송민규(27·나시오날)의 재발견이다.
조현택이 이번 4연전에서 총 280분을 소화하는 동안 대표팀은 단 1실점만 내줬다. 한국이 전반에만 3골을 헌납했던 우루과이전에서 조현택은 벤치에 머물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점을 감안하면 그의 유무에 따른 수비 안정감 차이는 극명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상대와 머리가 부딪혔는데도 풀타임을 뛰며 걷어내기 7회, 헤딩 클리어 6회를 기록했다. 전반 30분 공격에 가담해 강력한 슈팅으로 공격에도 기여했다.
말 그대로 머리 박고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뛰면서 MOM(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롤모델 앤드류 로버트슨을 연상시키는 스케일이 큰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펼치는 조현택은 수년간 이어진 한국축구 왼쪽 풀백 기근을 끝낼 대안으로 떠올랐다.

공격진에서는 송민규가 4경기 중 2경기에 출전해 2어시스트를 올리며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에콰도르전에서는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오현규의 골을 도왔다. 후반에 교체투입된 우즈베키스탄전에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정교한 오른발 크로스로 오세훈의 헤딩골을 배달했다. 송민규는 모레노 감독이 가동한 4-4-2 전술에 잘 녹아들었다.
투지 넘치는 조현택과 전술적 이타성을 보여준 송민규를 확인한 건 2027년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 자산이다. 이름값 대신 그라운드에서 증명한 둘은 대표팀 주전경쟁 구도에 건강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출처: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