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분노' 축구협회 진짜 일 못한다…"이게 메시 헌정식 맞나" 아르헨티나 협회 후원사 광고가 먼저 → 감동 깨뜨린 메시 은퇴식

'국민 분노' 축구협회 진짜 일 못한다…"이게 메시 헌정식 맞나" 아르헨티나 협회 후원사 광고가 먼저 → 감동 깨뜨린 메시 은퇴식

▲ 메시가 마지막으로 발을 디딘 곳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모누멘탈 스타디움이었다. 8만5000여 관중이 빼곡하게 들어찬 경기장은 시작부터 끝까지 메시의 이름으로 출렁였다. 메시의 21년 시간이 응축된 마지막 무대였다.ⓒ연합뉴스/AP[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영원할 것 같았던 시간이 끝났다. 아...

▲ 메시가 마지막으로 발을 디딘 곳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모누멘탈 스타디움이었다. 8만5000여 관중이 빼곡하게 들어찬 경기장은 시작부터 끝까지 메시의 이름으로 출렁였다. 메시의 21년 시간이 응축된 마지막 무대였다.ⓒ연합뉴스/AP
▲ 메시가 마지막으로 발을 디딘 곳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모누멘탈 스타디움이었다. 8만5000여 관중이 빼곡하게 들어찬 경기장은 시작부터 끝까지 메시의 이름으로 출렁였다. 메시의 21년 시간이 응축된 마지막 무대였다.ⓒ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영원할 것 같았던 시간이 끝났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에 나선 메시를 향해 8만 5천명의 팬이 박수와 환호로 배웅했다.

여기에 더해 음악과 불꽃,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메시의 대표팀 여정을 기리는 헌정 행사가 이어졌다. 21년이나 이어진 메시의 마지막 A매치가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감동으로 가득해야 할 장면에 뜻밖의 야유가 쏟아졌다. 메시를 위해 준비된 드론쇼의 첫 장면이 너무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하늘을 가득 메운 드론에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메시의 얼굴도, 아르헨티나의 영광도 아니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의 후원사 로고와 이름이었다. 메시의 고별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과 정작 주인공인 메시가 함께 하늘을 바라보던 순간 헌정 무대가 광고판으로 변해버렸다는 분석이다.

하나가 아니었다. 무려 10초 동안 후원사 로고가 떠오르더니 계속해서 AFA를 후원하는 보험 중개업체의 이름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감동의 마지막 장면을 기다리던 팬들에게는 예상하지 못한 장면이었다. 경기장에서는 곧바로 야유가 터져 나왔다.

메시 역시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대표팀 통산 208번째 출전과 함께 126번째 A매치 득점 기록을 남기며 조국과 함께한 긴 여정을 아름답게 정리하려던 때였다. 메시가 직접 "가장 아름다운 일"이라고 표현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슬픈 날"이라고 털어놓았던 밤이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써 내려간 숱한 순간을 되돌아보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려던 자리였던 만큼 메시는 물론 팬들도 오직 축구의 신을 위한 헌정이길 바랐다.

하지만 AFA의 선택은 감동에 생채기를 냈다. 메시의 영광을 기념해야 할 드론쇼가 후원사 광고로 먼저 시작되면서 오히려 상업적인 욕심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메시가 수십 년에 걸쳐 조국에 바친 헌신보다 축구협회의 광고가 먼저 등장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불쾌감은 더욱 커졌다.

▲ 메시가 마지막으로 발을 디딘 곳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모누멘탈 스타디움이었다. 8만5000여 관중이 빼곡하게 들어찬 경기장은 시작부터 끝까지 메시의 이름으로 출렁였다. 메시의 21년 시간이 응축된 마지막 무대였다.ⓒ연합뉴스/AFP
▲ 메시가 마지막으로 발을 디딘 곳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모누멘탈 스타디움이었다. 8만5000여 관중이 빼곡하게 들어찬 경기장은 시작부터 끝까지 메시의 이름으로 출렁였다. 메시의 21년 시간이 응축된 마지막 무대였다.ⓒ연합뉴스/AFP

논란은 경기장을 넘어 온라인으로 번졌다. 해당 보험사는 거센 비난과 항의가 이어지자 결국 소셜미디어 게시물의 댓글 기능을 차단했고, AFA 역시 비슷한 반발에 직면했다.

그래도 메시의 마지막 밤은 아름다웠다. 후원사의 광고 이후 메시가 월드컵을 드는 모습과 그의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 등이 하늘을 수놓으면서 뒤늦게 메시의 은퇴식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출처: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