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2.0’ 안 간다…파산 위기 속 짐 싸는 욘 람

‘LIV 2.0’ 안 간다…파산 위기 속 짐 싸는 욘 람

욘 람. AFP연합뉴스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자금 지원이 끊기며 파산 보호를 신청한 LIV골프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리그의 간판스타 욘 람(32·스페인)마저 ‘LIV 2.0’ 합류를 공식 거부하면서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람의 법률 대리인 존 벡 변호사는 미국 뉴저지주 연방파산법원에서...

욘 람. AFP연합뉴스
욘 람. 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자금 지원이 끊기며 파산 보호를 신청한 LIV골프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리그의 간판스타 욘 람(32·스페인)마저 ‘LIV 2.0’ 합류를 공식 거부하면서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람의 법률 대리인 존 벡 변호사는 미국 뉴저지주 연방파산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람은 ‘LIV 2.0’이 제시한 계약 조건을 검토했으나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LIV 2.0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람 측과 리그 사무국은 오는 15일까지 기존 계약 해지 합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전 세계랭킹 1위 람은 2023년 12월 LIV골프로 이적해 골프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당시 계약 규모는 5억6600만달러(약 7570억원)로 추산됐으며, 이 중 3억200만달러(약 4040억원)를 선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람은 LIV골프에서 뛰는 동안 통산 4승을 거두며 출전 상금으로만 1억564만5125달러(약 1410억원)를 쓸어 담았다. 상금만으로 1억달러 고지를 밟은 LIV골프 선수는 람이 유일하다.

람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계약 기간이 수년 남아 빠져나갈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밝혔으나 LIV골프의 재정 파탄이 판을 흔들었다, 최대 10억달러(약 1조3380억원)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한 LIV골프에서 람은 최대 선수 채권자로 이름을 올렸다. 올 3분기 밀린 금액만 747만달러(약 100억원)에 달한다. 람은 이번 합류 거부로 미지급금은 물론, 향후 보장된 1억달러(약 1340억원) 이상의 잔여 계약금까지 사실상 포기하게 됐다.

람의 이탈은 생존을 모색하던 LIV골프에 결정타가 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사모펀드 BC 파트너스 크레딧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아 선수 지분 참여형인 ‘LIV 2.0’으로 체질 개선을 꾀했으나, 흥행의 핵심인 람을 비롯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패트릭 리드(미국) 등이 줄줄이 이탈해 회생 동력을 크게 상실했다.

시장과 골프계의 관심은 람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 여부로 쏠린다. PGA투어는 LIV 소속 선수에게 ‘최종 출전 후 1년 자격 정지’ 원칙을 적용하고 있으나, 올 초 계약을 해지하고 거액의 벌금을 낸 브룩스 켑카(미국)에게는 예외적으로 조기 복귀를 허용했다. 람 역시 켑카의 전례를 따르거나, 2023년 마스터스 우승으로 확보한 5년 시드를 발판 삼아 조기 복귀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출처: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