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떠나는 욘 람, PGA 복귀 선택하나

LIV 떠나는 욘 람, PGA 복귀 선택하나

욘 람이 지난 8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의 더 클럽 앳 채텀 힐스에서 열린 LIV 골프 인디애나폴리스 최종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이매진이미지][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LIV 골프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욘 람(스페인)이 친정인 미국 PGA투어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당장 돌아갈 수...

욘 람이 지난 8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의 더 클럽 앳 채텀 힐스에서 열린 LIV 골프 인디애나폴리스 최종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이매진이미지]
욘 람이 지난 8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의 더 클럽 앳 채텀 힐스에서 열린 LIV 골프 인디애나폴리스 최종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이매진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LIV 골프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욘 람(스페인)이 친정인 미국 PGA투어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당장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람의 변호사 존 벡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연방파산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람이 LIV 골프의 재편안인 이른바 ‘LIV 2.0’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람은 제시받은 새로운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unacceptable)’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람과 LIV 골프는 계약 종료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람은 2023년 12월 PGA투어를 떠나 LIV 골프로 이적했다. 2023년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당시 세계 정상급 선수였던 람의 이적은 PGA투어와 LIV 골프의 선수 영입 경쟁에서도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나 약 3년 만에 상황이 뒤집혔다. LIV 골프가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람은 새로운 운영 체제에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PGA 투어 복귀 여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가장 큰 걸림돌은 PGA 투어의 출전정지 규정이다. LIV 골프 등 승인받지 않은 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마지막 출전일을 기준으로 1년간 PGA 투어 대회에 나설 수 없다. 람이 마지막으로 출전한 LIV 대회는 지난 8월 23일 끝난 LIV 골프 인디애나폴리스다. 현행 규정이 그대로 적용되면 2027년 8월 말까지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기 어렵다.

욘 람이 지난 8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의 더 클럽 앳 채텀 힐스에서 열린 LIV 골프 인디애나폴리스 2라운드 10번 홀에서 샷을 한 뒤 클럽을 정리하고 있다. [AFP]
욘 람이 지난 8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의 더 클럽 앳 채텀 힐스에서 열린 LIV 골프 인디애나폴리스 2라운드 10번 홀에서 샷을 한 뒤 클럽을 정리하고 있다. [AFP]

올해 초 PGA 투어가 마련했던 특별 복귀 기회를 람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도 변수다. PGA 투어는 지난 1월 ‘복귀 회원 프로그램(Returning Member Program)’을 신설해 LIV로 떠난 일부 정상급 선수들에게 복귀할 길을 열었다. 최근 수년간 메이저 대회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한시적 제도였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PGA 투어로 돌아왔지만 대상자였던 람은 복귀를 선택하지 않았다. 당시 PGA투어는 이 프로그램을 2026년에 한해 적용되는 일회성 조치로 규정했다. 브라이언 롤랩 PGA투어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같은 프로그램을 다시 시행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PGA 투어가 별도의 예외 조치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람은 출전정지 기간을 채워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내년 상반기 대회 출전 길이 모두 막히는 것은 아니다. 람은 DP월드투어 회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어 유럽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다. 마스터스를 비롯한 메이저 대회 역시 PGA투어 일반 대회와 출전 자격 체계가 달라 기존에 확보한 자격에 따라 출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람이 2027년 상반기에는 DP월드투어와 메이저 대회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출전정지 기간이 끝나는 하반기부터 PGA투어 복귀를 모색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출처: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