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도류' 하고 싶어? 웨이트·훈련 2배로 더 해야하는데…'고척 오타니' 가능성은 몇%?

진짜 '이도류' 하고 싶어? 웨이트·훈련 2배로 더 해야하는데…'고척 오타니' 가능성은 몇%?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키움에 지명된 하현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21/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년 만에 우승한 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키움에 지명된 하현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21/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키움에 지명된 하현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21/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년 만에 우승한 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하현승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14/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년 만에 우승한 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하현승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14/

[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O리그 신인 역대 최고액인 '계약금 16억원'의 신화를 쓰며 영웅 군단에 입단한 부산고 하현승(18). 195㎝의 건장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속 150㎞대 강속구와 고교 시절 입증된 장타력 덕분에 야구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투타겸업(이도류)', 즉 '한국판 오타니 쇼헤이'의 탄생 여부로 쏠리고 있다.

과연 하현승은 프로 1군 무대에서도 마운드와 타석을 동시에 누빌 수 있을까.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53)은 7일 하현승의 투타겸업 가능성에 대해 "야구인으로서 잠재력이 있다면 둘 다 해보는 것도 긍정적"이라면서도, 성공을 위한 절대적인 전제 조건으로 '남들보다 두 배 이상의 체력과 혹독한 준비'를 꼽았다.

설 감독은 하현승의 향후 보직 및 기용 방향에 대해 "무엇보다 선수의 생각과 의지를 가장 먼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현승이 10월 말쯤 팀 훈련에 정식 합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때 개인 면담을 통해 투타겸업에 대한 본인의 솔직한 생각을 물어볼 것"이라며 "선수가 두 개 다 하고 싶어 하고, 두 분야 모두에서 확실한 잠재력이 있다면 야구인으로서 두 가지를 다 도전해 보는 것도 충분히 괜찮다고 본다"라고 열린 태도를 보였다.

다만 일방적인 강요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설 감독은 "결국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만약 본인이 하나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한다면 프런트와 상의해서 결정할 문제다. 지금 당장 내가 '둘 다 하자' 혹은 '하나만 하자'고 단정할 수는 없다. 구단과 하현승의 생각을 잘 맞춰서 최선의 플랜을 짜겠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과거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입단했던 김건희를 통해 포수와 투수, 1루수를 오가는 투타겸업을 시도해 본 경험이 있다. 당시 퓨처스팀 감독과 육성 총괄을 맡으며 그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봤던 설 감독이기에 투타겸업이 얼마나 험난한 길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키움에 1라운드 지명된 부산고 하현승이 허승필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21/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키움에 1라운드 지명된 부산고 하현승이 허승필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21/
2027 신인드래프트 1순위 하현승이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금 16억원에 사인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2027 신인드래프트 1순위 하현승이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금 16억원에 사인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설 감독은 하현승이 이도류에 도전하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거대한 벽으로 '체력'을 지목했다. 그는 "하현승이 만약 두 가지를 다 하겠다고 결심한다면, 가장 먼저 체력적인 준비가 완벽하게 돼야 한다"라며 "프로에서 신인들은 투수나 타자만 소화하더라도 체력이 떨어져서 자기 기량을 다 펼치지 못하고 지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투수와 타자를 같이 한다면 체력적 과부하가 훨씬 심하게 올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철저한 자기관리와 각오가 필요하다. 설 감독은 "내년에 두 가지를 다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기술적인 훈련보다는 기본적인 체력 보강이 최우선"이라며 "다른 선수들보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훨씬 많이 해야 한다. 심지어 투수와 타자가 쓰는 근육과 웨이트 방식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몇 배로 힘들 것이다. 면담 때 '네가 둘 다 해서 성공하려면 남들보다 두 배 이상의 체력이 필요하고, 훈련도 배로 해야 하며 준비도 철저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설명해 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은 다가오는 가을 마무리 훈련에 16억 특급 루키 하현승을 비롯한 신인 선수 전원을 동행시킬 방침이다. 설 감독은 "신인 선수들은 이번 마무리 훈련에 다 데리고 갈 생각이다. 다만 현지에 가서 실전 경기보다는 훈련 위주로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현승.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하현승. 고재완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