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레 물러나더니’ 멕시코 대몰락···‘오초아 헌정식’ 칠레전서 0-2패, 9·10월 A매치 2무2패 ‘망신’

‘아기레 물러나더니’ 멕시코 대몰락···‘오초아 헌정식’ 칠레전서 0-2패, 9·10월 A매치 2무2패 ‘망신’

칠레 막시밀리아노 구티에레스가 7일 멕시코전에서 오베드 바르가스 앞에서 슈팅을 날리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스포츠경향 양승남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멕시코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물러난 이후 부진의 늪에 빠졌다. 라파엘 마르케스 감독이 지휘봉을 물려받아 치른 9~10월 A매치 4경기에서...

칠레 막시밀리아노 구티에레스가 7일 멕시코전에서 오베드 바르가스 앞에서 슈팅을 날리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칠레 막시밀리아노 구티에레스가 7일 멕시코전에서 오베드 바르가스 앞에서 슈팅을 날리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스포츠경향 양승남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멕시코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물러난 이후 부진의 늪에 빠졌다. 라파엘 마르케스 감독이 지휘봉을 물려받아 치른 9~10월 A매치 4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멕시코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연속골을 헌납하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멕시코는 지난 월드컵을 끝으로 장갑을 벗은 ‘살아있는 전설’ 기예르모 오초아에게 바치는 헌정 무대로 치른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마르케스 감독 체제의 멕시코는 이번 A매치 4연전에서 2무 2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남기며 사면초가에 몰렸다.

멕시코의 이날 경기는 킥오프 전부터 특별한 의미로 달아올랐다. 멕시코 축구협회(FMF)는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현역에서 공식 은퇴한 ‘국민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를 초청해 공식 은퇴 헌정 행사를 열었다. 2004 아테네와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기려 콜리세움 성화대까지 불을 밝히며 레전드 골키퍼의 20여 년 헌신을 기렸다.

멕시코 레전드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가 7일 칠레와의 평가전에 앞서 헌정식 행사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멕시코 레전드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가 7일 칠레와의 평가전에 앞서 헌정식 행사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하지만 전설의 배웅을 지켜본 후배들의 경기력은 참담했다. 알렉스 파디야 골키퍼를 비롯해 젊은 피를 대거 기용한 멕시코는 전반 내내 칠레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하며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들어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9분 칠레의 막시밀리아노 구티에레스에게 선제 일격을 당한 멕시코는 라인 재정비를 시도하던 후반 20분 비센테 피사로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중앙 수비수의 태클 실수로 피사로에게 결정적 기회를 내줬다.

마르케스 감독은 산티아고 히메네스 등 주전급 공격수 등 8명을 후반에 대거 교체 투입했으나 끝내 칠레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월드컵 이후 팀 리빌딩의 중책을 맡은 마르케스 감독은 9월과 10월 A매치 4연전(2무 2패)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는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9월 콜롬비아와 페루를 상대로 연속해서 1-1로 비긴 뒤 10월 들어서는 미국에 0-3 완패에 이어 이날도 칠레에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미국과 멕시코 현지 언론들은 “오초아의 영예로운 고별 무대가 후배들의 무기력한 플레이로 퇴색됐다”며 “마르케스호는 4경기 내내 전술적 색채도, 공격의 해법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혹평을 쏟아냈다.

멕시코 마티아스 세풀베다(가운데)가 7일 칠레전에서 드리블하며 패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멕시코 마티아스 세풀베다(가운데)가 7일 칠레전에서 드리블하며 패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양승남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