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서 만루포 당겨서 동점포' 구자욱 없는 삼성, '필사즉생' 외야수가 깨울까 [IS 스타]
삼성 김성윤. 삼성 제공전날은 만루포, 다음 날은 2점포였다. 타구 방향도 정반대였다. 전날은 밀어 쳐서 왼쪽 담장을, 다음 날은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5점 차로 패색이 짙던 경기에서 만루포를 터뜨려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2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에서는 동점 2점포를 작렬하며 흐름을...

전날은 만루포, 다음 날은 2점포였다. 타구 방향도 정반대였다. 전날은 밀어 쳐서 왼쪽 담장을, 다음 날은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5점 차로 패색이 짙던 경기에서 만루포를 터뜨려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2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에서는 동점 2점포를 작렬하며 흐름을 뒤바꿨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의 클러치 능력이 침체됐던 삼성 타선을 깨웠다.
김성윤은 지난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4로 뒤진 7회 천금 같은 동점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5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홈런에 이은 2경기 연속 아치였다. 5일 경기에서도 1-6으로 뒤처진 7회 결정적인 만루포를 터뜨리며 반격의 시동을 건 바 있다.
수치상의 득점 이상으로 경기 흐름에 미친 파급력이 컸다. 최근 삼성은 주장이자 리그 타율 1위인 구자욱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타선의 중량감이 급격히 떨어졌다. 구자욱 부상 이후 치른 5경기에서 삼성 타선이 올린 타점은 단 19개(리그 9위)에 불과했다. 극심한 빈타 속에서 김성윤은 이 기간 홈런 2방과 7타점을 쓸어 담으며 꽉 막힌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가을야구를 앞둔 삼성에 김성윤의 활약은 단비와 같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구자욱의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대안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본래 김성윤은 거포형 타자가 아니다. 빠른 발과 정교한 작전 수행 능력을 앞세워 밥상을 차리는 전형적인 테이블세터에 가깝다. 장타를 노리는 큰 스윙보다는 높은 출루율로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것이 주 임무다. 그러나 승부처마다 터져 나오는 기대 이상의 펀치력은 구자욱의 공백으로 인한 타선의 무게감 저하 우려를 조금이나마 상쇄하고 있다.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구자욱이 가을야구 무대에 건강하게 복귀하고, 김성윤이 상위 타선에서 본래의 기동력에 물오른 타점 본능까지 보태는 것이다. 김성윤의 방망이가 삼성의 가을 행보에 묵직한 힘을 싣고 있다.
윤승재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일간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