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메시!’ 축구의 신의 마지막 밤, 마무리도 메시다웠다…‘1골 2도움’ 올리며 21년 대표팀 생활 마침표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베냉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밤을 보냈다. 찬란했던 21년간의 대표...

[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밤을 보냈다. 찬란했던 21년간의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하는 장면도 메시다웠다.
메시는 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베냉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활약을 앞세워 베냉을 3-0으로 꺾었다.
이날은 메시의 A매치 208번째 경기이자 마지막 경기였다. 티켓은 판매 2시간도 안 돼 동났다. 메시의 마무리를 함께 하고, 그를 직접 보내주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멤버를 전원 초청했고, 경기 전 공연과 불꽃놀이 등 경기장을 수놓았다.
고별전 마무리도 메시다웠다. 메시는 후반 3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선제골을 만들어 냈고, 후반 16분에는 니코 파스의 추가골까지 도왔다. 후반 26분 페널티킥 상황에서는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직접 자신의 마지막을 빛냈다.

메시는 지난 8월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영혼 깊은 곳까지 아픈 결정이지만, 때가 왔다는 걸 안다”고 했다. 결심의 배경에는 두 번의 아픔이 있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에 연장 끝에 0-1로 지며 2연패의 꿈이 문턱에서 좌절됐다.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아버지까지 잃었다. 메시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다시 고민하며 은퇴를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다.
메시는 2016년에도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2014 브라질 월드컵, 2015·2016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3년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고, 메시는 “나에게 대표팀은 끝났다”며 물러났다. 아르헨티나 전역이 들끓었고, 팬들은 거리로 나와 “떠나지 마, 레오”를 외쳤다.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만류했다. 결국 메시는 약 한 달 반 만에 성명을 내고 대표팀 복귀를 발표했다. 조국을 향한 사랑이 너무 커서 떠날 수 없다는 이유였다.
다시 돌아온 메시는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대표팀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그토록 바라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골든볼을 두 번 받은 선수로 올라섰고, 2024 코파 아메리카 2연패까지 이뤘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대표팀 최다 출전과 최다 득점(126골), 최다 도움(70어시스트) 기록도 모두 그의 몫이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살아있는 역사다.
메시는 2005년 8월 18세의 나이로 데뷔해 21년간 뛰며 쌓아온 이 모든 것들을 뒤로하고 아르헨티나에 작별을 고했다. 그렇게 한 시대가 또 저물어 갔다.

박찬기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