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정규시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영표 다승왕·소형준 10승·힐리어드 홈런王, 모두 놓치고 싶지 않아" [고척 포커스]

KT의 정규시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영표 다승왕·소형준 10승·힐리어드 홈런王, 모두 놓치고 싶지 않아" [고척 포커스]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 KT가 롯데에 승리했다. 완봉승을 거둔 고영표가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10.03/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SSG의 경기. KT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 KT가 롯데에 승리했다. 완봉승을 거둔 고영표가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03/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 KT가 롯데에 승리했다. 완봉승을 거둔 고영표가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10.03/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SSG의 경기. KT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08/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SSG의 경기. KT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08/

[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026 페넌트레이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KT 위즈의 정규시즌 시계는 아직 멈추지 않았다. 샴페인 거품이 가라앉은 더그아웃에는 선수들의 개인 타이틀과 대기록을 완성해주기 위한 사령탑의 치밀한 계산이 이어지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정규시즌 마지막 4경기 일정에 돌입했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전을 잡고 정규 1위를 확정 지은 만큼 편안하게 '가을 모드'로 전환할 법도 하지만, 이 감독의 머릿속은 여전히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이 감독이 잔여 경기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첫 번째 미션은 토종 선발 소형준의 '시즌 10승' 달성이다. 소형준은 직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팀이 9회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눈앞에서 승리를 놓쳐 8승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KBO가 발표한 2차 잔여 경기 일정 재편성이 기적 같은 기회를 열어줬다. 당초 주중으로 예상됐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 2연전이 비로 인해 11일과 12일로 최종 확정되면서, 소형준이 두 차례 선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텀이 마련된 것이다.

이 감독은 "형준이는 10승 때문에 무조건 선발로 나가야 한다"라고 웃으며 "그때 KIA전에서 이겼으면 9승이라 훨씬 편했을 텐데 아쉽게 비겼다. 그래도 7일 수원 삼성전에 등판하고 나면, 대구 경기까지 4일을 쉬고 최종전에 한 번 더 들어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이 우천 취소된 잔여 경기를 치르고 오느라 일정이 11일과 12일로 뒤로 밀렸는데, 어떻게 보면 형준이한테는 천운이 따른 셈"이라며 "8일 경기에서 9승을 따내면 본인도 4일 쉬고 최종전에 무조건 나가겠다고 할 것이다. 한국시리즈까지 한 달 가까이 충분히 쉴 수 있으니 무조건 기회를 만들어줄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1사 1, 3루 힐리어드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10.5/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1사 1, 3루 힐리어드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6.10.5/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KT의 경기. KT 힐리어드가 안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29/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KT의 경기. KT 힐리어드가 안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29/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다승왕 도전도 사령탑의 계산기 위에 올라 있다. 현재 고영표와 임찬규(14승7패·LG 트윈스), 최민석(14승4패·두산 베어스) 등이 14승 언저리에서 촘촘한 다승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 이 감독은 "영표도 한 번 등판 기회가 날아가서 14승에 멈춰 있는데, 다른 팀 경쟁자들도 잔여 경기에서 한 번씩밖에 못 나온다. 공동 다승왕 가능성도 충분하다"라며 "내일 영표를 중간 계투로 깜짝 투입해 구원승을 하나 만들어줄까도 싶었는데(웃음), 그랬다간 형준이한테 혼날 것 같더라"며 껄껄 웃었다.

마운드에 소형준의 10승이 있다면, 타선에서는 외국인 거포 샘 힐리어드의 '홈런왕 대관식'이 걸려 있다.

힐리어드는 전날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뜨리며 KIA 타이거즈 김도영(43홈런)과 LG 트윈스 오스틴 딘(41홈런)과 피 말리는 홈런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이 감독은 "힐리어드는 개인 타이틀 경쟁 중이지 않나. 김도영에 2개차로 따라붙었는데, 이런 선수는 벤치에서 절대 빼면 안 된다"라며 "끝까지 밀어줘서 홈런왕을 만들어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령탑으로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는데, 당연히 1위 팀에서 정규시즌 MVP가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힐리어드가 시즌 내내 얼마나 영양가 높은 대포를 쳤나. KIA전에서도 투런 홈런을 맞자마자 다음 타석에서 곧바로 동점 투런을 치면서 상대 기를 꺾어놓은 엄청난 선수다. 힐리어드의 한 방이 우리 정규우승의 가장 결정적인 원동력이었다"라고 치켜세웠다.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는 KT 이강철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03/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는 KT 이강철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10.03/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