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우즈벡전 끝나고 눈물 흘린 황인범, 왜 그랬을까? "책임감 컸고, 무기력했다" 11월 A매치는 "감독님 선택할 문제"

[B11 현장] 우즈벡전 끝나고 눈물 흘린 황인범, 왜 그랬을까? "책임감 컸고, 무기력했다" 11월 A매치는 "감독님 선택할 문제"

용인-조남기 기자황인범이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냈다.6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의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격돌했다. 한국이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6분 손흥민, 후반 15분 오세훈이 연달아 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용인-조남기 기자

황인범이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냈다.

6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의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격돌했다. 한국이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6분 손흥민, 후반 15분 오세훈이 연달아 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10월 A매치 네 경기를 2승 1무 1패(에콰도르전 3-0 승, 우루과이전 1-4 패, 베네수엘라전 0-0 무승부)로 마감했다.

우즈벡전 종료 후 눈길을 끈 장면이 있었다. 황인범과 김민재와 황희찬까지 '96 동갑내기들'이 용인미르스타디움의 그라운드로 나와 사진을 찍었다. 황인범은 경기 후엔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모양이다.

경기 후 믹스트 존에서 황인범에게 '눈물의 이유'를 물었다. 황인범은 기나긴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사진 찍을 때 (눈물을) 흘린 건 아니고, 경기 끝나고였다. 지난 월드컵 때부터 우리가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고,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렸다. 거기서 따라온 책임감이 컸다. 이번 소집부터 많이 걱정이 됐다. 앞으로 한국 축구가 어떻게 해야 좋은 방향으로 갈까, 생각을 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비행기에서부터 종아리가 부어왔다. 통증도 있고, 두 경기를 못 뛰었다. 훈련도 못하는 상황이 속상했다. 마음 깊은 곳에서는 팀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그러질 못했다. 훈련을 거의 하지 않고 뛰면 좋을 수가 없다. 그러나 국가대표팀은 그걸 알아주는 곳도 아니다. 그러다 보니 무기력했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황인범은 베네수엘라전 직후 인터뷰를 통해 말했던 내용들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참았어도 되는 말씀들을 드렸다. 그 부분에 있어서 코칭스태프 분들과 팀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래도 오늘은 원 없이 뛰었다. 경기장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보여주자, 그런 생각으로 했다. 뛰면서 행복했고, 어린 친구들과 후반전에 들어온 친구들과 발을 맞추며 좋았다. 모습을 보는 것도 보기 좋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황인범은 11월 A매치 때도 볼 수 있냐는 질문엔 "감독님이 선택하실 문제다"라고 짧게 답했다. 그리고는 "북중미 월드컵을 카타르 월드컵보다 더 재밌게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고, 국민들께 좌절감만 드렸다. 생각이 많고, 무기력하고, 이거 밖에 안 되나 싶다. 몸 상태도 예전 같지 않고, 잔부상이 있었다. 월드컵 전에도 그랬다. 100%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 속상하다. 나이가 만으로도 서른이 돼버려서 언제 어ᄄᅠᇂ게 될지 모른다고 준비를 하고 있다. 국가대표팀뿐만 아니라 선수 생활을 내려놓는 걸 잘하는 것도 현명한 사람이다"라고 말을 더했다.

또한 "내가 국가대표팀에 필요하다, 안 필요하다, 이런 거는 경기마다 평가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경기에선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받고, 어느 경기는 '필요한 선수다'라는 이야기를 받는다. 개의치 않고 필요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함을 가졌다"라고 자신을 인정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경기 후 이강인이 황인범에게 눈물을 왜 보이냐고 물어봤던 듯하다. 황인범은 "눈물이 많아진다. 나이가 많이 먹으면 그렇다, 라고 얘기했다. 강인이가 날 많이 좋아해서 요즘에 내 방에 노크도 안 하고 들어온다. 내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동생으로서 걱정이 됐던 거 같다. 이렇게 걱정해준 친구들은 강인이뿐만 아니라 많아서 고맙세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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