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격파' 모레노 감독의 강조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팀 성과 우선시 돼야"[우즈벡전 기자회견]

'우즈벡 격파' 모레노 감독의 강조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팀 성과 우선시 돼야"[우즈벡전 기자회견]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서형권 기자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는 축구계 유명한 명언을 인용해 첫 A매치 성과를 총평했다.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6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를 치러 우즈베키스탄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공식 관중수는 2...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서형권 기자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서형권 기자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는 축구계 유명한 명언을 인용해 첫 A매치 성과를 총평했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6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를 치러 우즈베키스탄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공식 관중수는 24,587명이었다.

한국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터진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으로 일찌감치 리드를 점했다. 이후 우즈베키스탄의 속공 전개로 몇 차례 흔들렸지만, 한층 정신 무장된 한국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후반 들어 공세를 높인 한국은 후반 15분 오세훈의 헤더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앞선 답답한 경기들을 속 시원한 승리로 극복한 모레노호는 4연전은 2승 1무 1패로 마감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레노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 조직적으로 잘 갖춰진 팀이었다. 힘든 경기였다. 상대는 뭘 원하는지 확실히 알고 하는 축구였다. 4연전을 통해 선수들에게 색깔을 입히고자 하는 것이 오늘 경기에 어느 정도 나왔다. 힘든 상황을 함께 이겨내는 능력이다. 골키퍼부터 최전방까지 함께 뛰며 힘든 순간을 이겨냈다. 지켜야하는 원칙이 잘 나왔다. 개인보다 팀 성과를 우선시하는 것이다. 잘 나타났다. 대표팀은 그런 아이디어, 철학이 중요하다, 오늘 승리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 제 역할은 정보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경기를 이성적으로 돌아보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다음 A매치 때 좋은 선수를 소집할 수 있도록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하 기자회견 전문.

- 건물을 6층 중 4층까지 지었다. 계획한 만큼 진척도가 있는지

한국에서 6층 건물은 너무 낮다. 더 높은 건물을 짓고 싶다. 한 경기로 한 층 쌓기보단 조금 안 좋더라도 무너뜨리고 다시 짓는 건 지양하겠다. 대표팀 철학이 제대로 적립돼야 한다. 원칙은 확실히 세우고 있다. 대한민국 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도 노력 중이다. 선수들과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 승리의 결과를 내는 팀을 만드는 게 지향점이다. 어느 선수도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개인 성과를 팀 성과 뒤에 둬야 한다. 그래야 팀이 성장할 수 있다.

문제가 생기면 대면하고 푸는 것. 내부에서 일어난 일은 내부에서 해결하는 것.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중요하다. 다음 소집 전까지는 선수들 소속팀 퍼포먼스가 중요하다. 어디서 뛰고 어떤 이름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당시 경기력이 중요하다. 팬들을 기쁘게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대표팀이 추구하는 부분을 구현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소속팀으로 돌아가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 이번 아시안게임 멤버 중 소집하고 싶은 선수는?

인상적인 선수들이 굉장히 많았다. 깊게 분석하진 못했다. 코칭 스태프를 통해 분석할 것이다. 직관도 가능하다면 할 것이다. 대표팀 문은 열려있다.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언제든 소집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소속팀에서 활약하면 좋겠다. 어느 선수도 본인 포지션에서 확실한 베스트인 것을 안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이 자리를 빌려 금메달을 딴 U23 선수단 전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다. 협회에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일본과 결승전에서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결과를 만든 건 대단한 일이다.

-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말했는데 시스템에 선수를 맞출 생각인지

처음부터 추구한 부분이다. 선수들이 대표팀에 와서 자연스럽게 본인의 강점을 보여줄 때 팀 퍼포먼스가 나오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한국 선수를 분석했을 때, 윙어, 라인 사이 플레이하는 선수, 센터 포워드 등 다재다능한 선수가 많다는 걸 확인했다. 다만 그런 선수들에게 맞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노력 중이다.

다만 유연한 대처도 중요하다. 오늘 포백으로 시작했지만, 상대 스타일에 따라 빌드업 때 스리백으로 바꿔서 진행했다. 첫 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4-4-2로 공격적으로 나갔고 압박도 잘 됐고 좋은 경기였다. 두 번째 경기는 같은 것을 시도했지만 잘 나오지 않았다. 세 번째 경기는 똑같이 나갔지만, 상대가 6명을 앞에 두면서 어쩔 수 없이 적응 및 대응을 했어야 했고 5-2-3으로 수비했다.

말씀드리고 싶은 건 어떠한 시스템 중요도보다는 상대가 어떻게 나오고 어떤 선수의 성향을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지에 따라서 경기장 내에서 자연스럽게 의연한 대처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 순간들마다 어떤 상황들이 나오고 변수가 생긴다. 부상이 될 수도 있고 선수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리액션이 나올지 모른다. 저희가 얼마큼 유연하게 대처를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강인은 전반전 끝나고 불편함이 있어서 교체를 본인이 요청했다. 저희 플랜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적응하고 대처했어야 했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들을 인지하고 변수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상대에 따라서 혹은 본인이 잘하는 것을 더 극대화시켜서 나오는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 이강인에 대한 평가

의심할 여지없이 대한민국과 대표팀을 사랑하는 선수다. 오늘도 굉장히 본인 스스로 노력했으나 발목 부상이 생겨서 어쩔 수 없이 경기장에서 빠져나와야 했다. 지금 스페인 톱급 레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 선수를 대표팀에서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자랑스럽다. 다만 쉽지는 않다. 그렇게 잘하는 선수는 당연하게도 그 기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만족시키는 게 쉽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이강인 선수는 굉장히 잘해주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거니까 실망하지 않고 계속해서 본인의 역할을 잘해준다면 분명히 팬들 그리고 대표팀이 요구하는 레벨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출처: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