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발목 부상 교체…우리 색채 나오고 있다” 우즈베크 잡은 모레노 감독, 11월 AG 금메달 멤버 발탁 암시 [현장 일문일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감독이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 앞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6. 10. 6. 용인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스포츠서울 | 용인=김용일 기자] “이강인 발목 부상 교체…우리 색채 나오고 있다...

[스포츠서울 | 용인=김용일 기자] “이강인 발목 부상 교체…우리 색채 나오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 9~10월 A매치 4연전 최종전에서 승리한 로베르트 모레노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이렇게 말하며 11월 예정된 중동 2연전 비전을 언급했다.
모레노 감독은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A매치 평가전에서 손흥민, 오세훈의 연속포로 2-0 완승한 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상대가 조직적으로 잘 갖춰진 팀이었다.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축구하더라”며 “우리 역시 4연전을 통해서 선수에게 색을 입히려고 했는데, 오늘 어느정도 나왔다. 공격과 수비를 같이 하는 팀, 어려운 순간을 팀으로 이겨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원칙은 개인보다 팀의 목표를 우선시하는 것이다. 한국 축구는 그런 철학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더욱더 세밀하게 분석해서 다음 소집을 준비하겠다. 선수도 (리그를) 다시 관전하며 분석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에콰도르와 데뷔전이자 9~10월 A매치 4연전 첫판에서 3-0 완승했지만 이후 우루과이에 1-4 대패, 베네수엘라와 졸전 끝 0-0 무승부를 거둔 모레노 감독은 우즈베크를 상대로도 플랜A인 4-4-2 전술을 들고 나왔다. 전반 6분 만에 손흥민이 오른발 프리킥 선제골로 한국인 A매치 최다골 신기록(59골)을 작성하며 가볍게 출발했으나 상대 압박과 역습에 고전했다. 후반 들어 황인범, 송민규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는데 후반 14분 송민규의 오른쪽 크로스를 오세훈이 헤더 추가골로 연결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번 4연전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한 모레노 감독은 지향하는 4-4-2 전술을 가다듬으면서 여러 유형의 선수를 지속해서 관찰할 뜻을 보였다. 특히 지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23세 이하 대표팀 자원 역시 소집 대상으로 언급했다.
이날 승리에도 옥에 티는 따랐다. 주력 공격수인 이강인이 발목에 불편함을 느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채돼 물러났다. 모레노 감독은 “이강인이 전반 끝나고 (발목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했다. 우리 플랜에 없던 일인데 대처해야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모레노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 상대가 조직적으로 잘 갖춰진 팀이었다.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축구하더라. 우리 역시 4연전을 통해서 선수에게 색을 입히려고 했는데, 오늘 어느정도 나왔다. 공격과 수비를 같이 하는 팀, 어려운 순간을 팀으로 이겨내는 모습이다. 골키퍼부터 공격수까지 함께 뛴 게 인상적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원칙은 개인보다 팀의 목표를 우선시하는 것이다. 특히 대표팀 레벨, 한국 축구는 그런 철학이 중요하다고 본다. 오늘 다시 팬에게 승리를 드려서 기쁘다. 이제 역할은 더욱더 세밀하게 분석해서 다음 소집을 준비하는 것이다. 선수도 (리그를) 다시 관전하며 분석해야할 것이다. 다음 소집 기간에 좋은 선수 소집하도록 하겠다.
- 베네수엘라전 직후 건물을 짓는 중이라고 했는데, 6층(계약기간인 6경기) 중 어느정도 지었다고 보나.
우선 한국에서 6층짜리 건물은 너무 낮다. 더 높은 건물을 짓고 싶다. 매 경기 좋든 안 좋든 건물을 무너뜨리고 다시 짓는 걸 지양해야 한다. 그러려면 대표팀 철학이 확실히 정립돼야 한다. 난 원칙은 확실하게 세우고 있다. 한국 문화도, 선수도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다. 감독으로 선수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기 위해 도움을 줄 것이다. 훗날 이기는 축구, 결과를 만드는 팀이 되고 싶다. 우선 어느 선수도 팀보다 위대한 선수가 없다는 걸 인지하기를 바란다. 개인 목표를 팀 목표 뒤에 둬야 한다. 또 문제가 생기면 얼굴을 맞대고 풀어야 한다. 내부에서 일어난 일은 내부에서 해결한다. 다음 소집 관련해서 중요하게 여기는 건 직전까지 선수의 퍼포먼스다. 어디서 뛰는지, 어떤 이름을 지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 내댤 소집 때 최근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중 눈여겨 보는 자원이 있나.
인상적인 선수가 많았다. 깊게 분석하진 못했는데, 코치진 통해서 더 분석할 것이다. (리그에서) 직관도 가능하면 하려고 한다. 선수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건 대표팀은 늘 열려 있는 문이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면 언제든 발탁될 수 있다. 어느 선수도 자기 포지션에서 확실히 베스트라고 안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이자리를 빌어 금메달을 딴 23세 이하 대표팀, 선수 모두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 현재 4-4-2 모델을 지속하는데 전술에 맞는 선수를 발탁할 것인가, 우리 선수 스타일에 맞도록 변화를 줄 것인가.
대표팀에서 선수 스스로 잘하는 걸 보일 때 퍼포먼스가 나오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한국 선수를 분석했을 때 윙어가 포켓·라인사이에서 플레이하고, 센터포워드까지 보는 등 다재다능한 선수가 많다. 이를 바탕으로 게임 모델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다만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오늘도 포백으로 빌드업 시작했으나 상대 스타일을 고려해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첫 경기(에콰도르전) 땐 4-4-2로 나갔고 압박도 잘했다. 두 번째 경기(우루과이전)에선 같은 걸 시도했으나 잘 나오지 않았다. 세 번째 경기(베네수엘라전)도 같았는데, 상대가 (전방에) 6명을 둬 어쩔 수 없이 5-2-3 형태로 수비했다. 이처럼 시스템보다 상대가 어느 성향의 선수를 보유했는지 보고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 또 경기 중 부상이나 여러 변수도 있다. 오늘도 이강인이 전반 끝나고 (발목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했다. 우리 플랜에 없던 일인데 대처해야 했다. 현재로서는 조금씩 만들어가면서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상대에 따라 선수 본인이 잘하는 게 나오도록 해야할 것이다.
- 이강인이 스페인 라 리가에서 활약과 비교할 때 이번에 저조했는데.
이강인은 의심할 여지 없이 한국과 대표팀을 사랑하는 선수다. 오늘도 굉장히 노력을 했으나 발목에 부상이 생겨서 어쩔 수 없이 경기장에서 나와야 했다. 스페인 톱 레벨에서 좋은 모습 보이는 선수가 우리 대표팀에 있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다만 쉽지는 않다. 잘하는 선수는 기대치가 높다. 만족시키는 게 어렵다. 그럼에도 이강인이 정말 잘 한다. 앞으로도 잘할 것이니 실망하지 않고 자기 역할에 충실히 임한다면 대표팀이 요구하는 레벨에 도달할 것이다.
출처: 스포츠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