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QS 머신' 1회부터 초멘붕, 6실점 대참사...전진 수비 비웃어버린 이 선수 때문에

천하의 'QS 머신' 1회부터 초멘붕, 6실점 대참사...전진 수비 비웃어버린 이 선수 때문에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4회초 2사 1,2루 후라도가 김대한 타석때 폭투를 범해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10.05/[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후라도는 왜 1회부터 '멘붕'에 빠졌을까.삼성 라이온즈는 5일 홈구장 대구삼성라...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4회초 2사 1,2루 후라도가 김대한 타석때 폭투를 범해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05/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4회초 2사 1,2루 후라도가 김대한 타석때 폭투를 범해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10.05/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후라도는 왜 1회부터 '멘붕'에 빠졌을까.

삼성 라이온즈는 5일 홈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에 5대7로 일격을 당하며 KT 위즈의 정규시즌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 후라도가 등판하기에, 승리를 기대해볼 법 했는데 1회부터 후라도가 2실점을 하며 상대에 기세를 내주고 말았다. 흐름을 탄 두산은 5회까지 5점을 내며 승기를 가져갔다. 삼성은 7회 김성윤이 만루홈런을 때렸지만, 벌어진 점수차까지 극복하기는 역부족이었다.

퀄리티스타트 머신 후라도가 이날 6⅓이닝 6실점(5자책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는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1회가 문제였다. 후라도가 '멘붕'이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1회초 1사 3루 김민석의 내야땅볼때 3루주자 박찬호가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05/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1회초 1사 3루 김민석의 내야땅볼때 3루주자 박찬호가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10.05/

선두 박찬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안재석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삼성은 내야 전진 수비를 선택했다. 3번 김민석이 2루쪽으로 땅볼을 쳤다. 삼성은 이날 좌완 잭 로그를 공략하기 위해 류지혁 대신 박계범을 선발 2루수로 선택했는데, 공을 잡은 박계범은 홈으로 빠르게 공을 뿌렸다.

사실 3루주자 박찬호가 가면 안 되는 타이밍이었다. 상대가 전진 수비를 했고, 땅볼이 야수 정면으로 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찬호의 스타트가 어마무시하게 빨랐고, 이에 당황했는지 박계범의 송구가 높았다. 아웃 아니면 크로스 타이밍으로 가야할 게 여유있는 세이프가 돼버리니 후라도도 힘이 빠질 수밖에. 그래서인지 후라도는 세베리노에게도 적시타를 맞고, 그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6실점을 하고 말았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2회초 두산 공격을 앞두고 2루수를 김상준으로 교체했다.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1회초 1사 3루 김민석의 내야땅볼때 3루주자 박찬호가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05/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1회초 1사 3루 김민석의 내야땅볼때 3루주자 박찬호가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10.05/

그렇다면 박찬호는 왜 무모하게 보일 수 있었던 선택을 했을까. 박찬호는 "고토 고지 주루 코치님께서 나를 많이 믿어주신다. 1회 그 장면 전에도 '컨택트 플레이 할까요?'라고 여쭤보니 'OK'라고 하시더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컨택트 플레이는, 타자가 공을 맞히면 그 순간 무조건 뛰겠다는 약속. 고토 코치는 박찬호의 빠른 발과 주루 센스를 믿고 선택권을 준 것이다.

박찬호는 "김민석이 컨택트 능력이 매우 좋지 않나. 헛스윙 확률이 적다. 그래서 내가 스타트를 끊는 데 부담이 없었다. 선수들을 잘 믿어주시는 코치님들 덕분에 이런 좋은 플레이들이 나오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찬호는 5회에도 선두 출루 후 도루, 그리고 또 다시 김민석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삼성 3연전 3경기 연속 3안타도 대단했지만, 이날 경기는 박찬호의 발이 빛났다. 발야구가 상대를 얼마나 크게 흔들 수 있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