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선수들 믿음과 기본기 강화가 원동력”… 역전 우승 이끈 ‘로키’ 박정영의 집념
[OSEN=잠실, 고용준 기자] “연습 기간이 짧았던 만큼 아이들이 긴장을 많이 할 것 같아 그저 ‘하던 대로만 하라’고 했습니다. 저에게 다시 한번 트로피를 들 수 있는 기회를 준 선수들에게 너무나 감사합니다.”단 2점 차, 마지막 매치에서 극적인 뒤집기 역전 드라마를 작성하며...

[OSEN=잠실, 고용준 기자] “연습 기간이 짧았던 만큼 아이들이 긴장을 많이 할 것 같아 그저 ‘하던 대로만 하라’고 했습니다. 저에게 다시 한번 트로피를 들 수 있는 기회를 준 선수들에게 너무나 감사합니다.”
단 2점 차, 마지막 매치에서 극적인 뒤집기 역전 드라마를 작성하며 PWS 페이즈 2 그랜드 파이널 정상에 오른 디바인(Divine)의 박정영 감독은 우승 직후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향한 고마움과 깊은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박정영 감독이 이끈 디바인은 지난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DN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6 펍지 위클리 시리즈(이하 PWS)' 페이즈 2 그랜드 파이널 3일 차 경기에서 37점을 획득, 총 득점 144점으로 대회 내내 선두를 고수하던 T1(142점)을 마지막 매치15에서 극적으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디바인은 이번 대역전 우승으로 우승 상금 4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선수 시절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박 감독은 부임 후 짧은 시간 안에 팀을 최정상 전력으로 끌어올렸다. 그 비결에 대해 박 감독은 자신의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합 맞추기’와 ‘멘탈 케어’를 꼽았다. 그는 “선수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4명이 함께 경기력을 올릴 수 있는 피드백 방향을 고민했다”며 “선수들이 긴장을 안 했다고 하면서도 표정에서 긴장감이 느껴져 일부러 농담이나 가벼운 표현으로 분위기를 풀어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준 선수들의 공헌을 높게 평가했다. 박 감독은 “근본적으로는 모든 선수들이 서로 역할을 너무 잘해줬다”고 전제한 뒤, 가장 고생한 선수로 ‘스텔라’ 이지수와 ‘발포’ 김민재를 콕 집었다. 박 감독은 “스텔라는 오더로서 저와 교감도 많이 하고 부여된 임무가 많아 고생했고, 민재(발포)는 제가 개인 화면을 많이 보며 피드백을 적지 않게 줬는데 주눅 들지 않고 대회에서 제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 맞이한 우승에 대한 감회도 남달랐다. 병역 의무로 인해 선수 생활을 마감했던 그는 “선수 때는 ‘나만 잘하면 된다’는 마인드였지만, 감독이 되어 4명 전체를 신경 쓰다 보니 너무 긴장되고 속이 쓰릴 정도였다”며 “대기실에 가면 감독들이 한숨만 쉬고 있는데, 색다른 매력이 있고 아이들이 잘해줘서 훨씬 재밌다”고 웃어 보였다.

박정영 감독의 시선은 이제 세계 무대인 PGC(펍지 글로벌 챔피언십)로 향한다. 현역 지도자 중 선수로서 우승 경험을 갖춘 이가 드문 만큼, 자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수들을 확실히 지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감독은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팀 완성도를 더 높일 수 있다”며 “지금 하던 대로만 준비한다면 충분히 정상 자리를 노려볼 만하다. PGC도 생각보다 별거 없다”며 특유의 자신감을 표출했다.
지도 스타일이 다소 강압적인 편이라고 스스로 밝힌 박 감독은 “형 말 거역하지 말라는 스타일인데도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PGC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다 같이 좋은 차 한 대씩 뽑았으면 좋겠다”는 위트 있는 소감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email protected]
출처: OS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