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문 지키랬더니 람보르기니 지키네' 잉글랜드 골키퍼, 우루스 몰다 '난폭운전 기소→곧 재판장 선다'

'골문 지키랬더니 람보르기니 지키네' 잉글랜드 골키퍼, 우루스 몰다 '난폭운전 기소→곧 재판장 선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 조던 픽포드(32, 에버턴))가 최고급 SUV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몰며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려고 애쓴 사건으로 법원에 출석하게 됐다.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 UK 에디션은 5일(이하 한국시간) 픽포드가 지난 4월 잉글랜드 체셔주 넛스퍼드에서 16만 5000파운드(약...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 조던 픽포드(32, 에버턴))가 최고급 SUV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몰며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려고 애쓴 사건으로 법원에 출석하게 됐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 UK 에디션은 5일(이하 한국시간) 픽포드가 지난 4월 잉글랜드 체셔주 넛스퍼드에서 16만 5000파운드(약 2억 9000만 원)짜리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몰다 경찰에 추격당한 사건으로 오는 12월 7일 체스터 치안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픽포드가 지난 시즌 리버풀과의 머지사이드 더비 출전을 불과 며칠 앞두고 발생했다.

당시 상황은 이렇다. 체셔 경찰청 소속 세실 리카르도 경관이 지역 경찰서를 나서던 중 파란색 람보르기니 우루스가 교차로에서 양보선을 완전히 무시하고 진입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 때문에 다른 두 차량이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급브레이크를 밟아야 했다. 람보르기니가 현장에서 급가속하며 달아나자 리카르도 경관은 즉시 경광등과 사이렌을 켜고 주거 지역을 관통하는 추격전을 시작했다. 차량에는 개인 번호판이 달려 있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이 보도한 리카르도 경관의 서면 진술에 따르면 추격 과정은 아찔했다. 그는 "(추격 중이었던) 토프트 로드 구간에서 제 차량 속도계가 시속 약 80km를 가리키고 있었는데도 람보르기니는 여전히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 해당 구간의 제한 속도는 시속 약 48km였다"라고 말했다. 결국 차량이 멈춘 후 다가간 리카르도 경관에게 운전자는 스스로 픽포드라고 신분을 밝혔다. 경관은 주의의무 위반 운전 혐의를 고지하고 교통 위반 통보서를 발부했으며, 픽포드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체셔 경찰은 지난달 23일 픽포드를 공식 기소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92경기에 출전한 주전 골키퍼가 기소 대상이 됐다. 애초 이 사건은 중대하지 않은 교통 위반으로, 공개 청문회 없이 서류상으로만 처리할 수 있는 '단독 판사 절차'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픽포드는 직접 치안판사 앞에 출석해 심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2일 온라인 유죄 인정서를 제출하면서도 선고 심리에 직접 참석하겠다고 요청했으며, 법원 제출 서면에 "법정에 직접 출석해 정상참작 사유를 제출하고 싶다"라고 명시했다.

오는 12월 체스터 치안법원에서 열릴 재판에서 부주의 운전으로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픽포드는 3~9점의 벌점을 받거나 치안판사의 판단에 따라서 면허 정지 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 픽포드가 운전한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 중 하나로, 시속 100km 도달에 3.5초, 최고 속도는 시속 306km에 이른다.

한편, 픽포드는 지난 월드컵에서도 잉글랜드 골문을 지킨 부동의 주전 골키퍼다. 그러나 9월과 10월 연이어 열리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선 후배 제임스 트라포드에 장갑을 넘겼다. 스페인과 체코전에선 벤치를 지켰고, 4일 열린 크로아티아전에선 다시 복귀해서 역사적인 7-0 대승에 일조했다.

출처: 골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