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리빙 레전드!’ 신지애, 폭풍오열…日 사상 최초 ‘커리어 그랜드슬램+30승+영구시드’ 하루에 완성
신지애가 4일 일본 효고현 다카라즈카GC에서 열린 JLPGA투어 메이저대회 일본 여자오픈 선수권대회에서 3차 연장 끝에 우승해 통산 30승과 영구시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한 번에 달성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JLPGA[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리빙 레전드’ 신지애(38)가 일본에서 영구...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리빙 레전드’ 신지애(38)가 일본에서 영구 시드를 받았다. 불혹을 앞둔 베테랑이지만 농익은 실력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일궈낸 ‘30승 위업’ 덕분이다.
신지애는 4일 일본 효고현 다카라즈카 골프클럽(파 70)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일본 여자오픈 선수권대회(총상금 1억5000만엔)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신지애는 구와키 시호(23)와 3차 연장 혈투 끝에 버디를 낚아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여자오픈 선수권대회는 JLPGA투어 메이저대회다. 이번 우승으로 일본에서만 개인통산 30승 고지를 밟은 신지애는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커리어 그랜드 슬램’까지 달성했다. JLPGA투어 진출 336개 대회 만에 일군 업적이다.

JLPGA투어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건 신지애가 최초다. 또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영구 시드 획득이다. JLPGA투어에서 뚜렷한 이정표를 새긴 셈이다.
지난해 5월 메이저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우승 이후 1년5개월여 만에 우승 감격을 누린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영구 시드를 얻기 때문에 정말 간절히 우승을 원했다. 내년부터 시드를 받게 된 게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연장에서 맞붙은 상대가 워낙 강력했다. 구와키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 우승자. 폼이 오른 영건과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신지애는 “구와키 선수가 최근 뛰어난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전반에 3타 차 이내라면 후반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기회를) 기다린 게 내 플레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지애는 구와키에 2타 뒤진 상태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 12번홀까지 3타 차를 유지했다. 13번홀(파4)에서 15m 롱퍼트를 집어넣어 분위기 반등을 이끈 신지애는 14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고 압박을 시작했다. 17번홀(파5) 세 번째 샷은 샷이글이 되지 않은 게 아쉬울 정도로 잘 공략했고, 끝내 버디를 낚아 동타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한 신지애는 이날 21번째 홀에서 4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한 뒤 한껏 포효했다. 폼이 올라온 ‘영건 최강자’를 관록으로 누른 셈이다.
신지애는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이제 나이와 관계없이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골프 역사에 남게됐는데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