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폰·와 듀오 데려왔다" 극찬 들었는데, 시즌 다 못 채우고 조기 OUT…'9년 연속 PS 탈락' 롯데의 아픈 현실 [수원 현장]
(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기대를 모았던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듀오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2% 부족한 모습에도 시즌을 이어나갔지만, 결국 올해 마지막을 보지 못하고 조기에 시즌을 마쳤다. 4일 기준 로드리게스는 올해 29경기(159⅔이닝)에서 10승 11패 평균자책점 4.28,...

(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기대를 모았던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듀오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
2% 부족한 모습에도 시즌을 이어나갔지만, 결국 올해 마지막을 보지 못하고 조기에 시즌을 마쳤다.
4일 기준 로드리게스는 올해 29경기(159⅔이닝)에서 10승 11패 평균자책점 4.28, 비슬리는 27경기(147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4.96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두 선수 모두 150km/h 중반대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타자들을 상대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당연히 롯데의 원투펀치를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2025시즌 3위에서 7위로 추락하는 동안 외국인 투수들이 역할을 해주지 못했기에, 로드리게스와 비슬리의 활약이 더욱 주목받았다.
외부의 평가도 좋았다. 시즌 초 이숭용 SSG 감독은 "롯데 원투펀치가 제일 좋다고 얘기를 한다"고 말하며 "인정할 건 해야 한다. 작년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인정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폰세와 와이스는 지난해 한화 이글스를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던 최고의 원투펀치였다. 그만큼 호평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시즌 내내 두 투수는 롤러코스터 같은 투구를 보여줬다. 개막 1선발로 낙점받은 로드리게스는 확실한 결정구의 부재가 약점으로 드러나면서 한국 타자들에게 공략당했다. 비슬리 역시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며 확실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이들은 빠른 볼을 바탕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로드리게스는 186개의 삼진을 잡으며 4일 기준 곽빈(두산 베어스)과 공동 1위에 올랐다. 비슬리도 159탈삼진으로 6위에 위치했다.
7월 이후 안정감을 찾은 로드리게스는 6월 중순까지 5점대였던 평균자책점을 3.77까지 낮췄다. 그러나 8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3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후 다시 롤러코스터 같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비슬리는 7월 3경기에서 1.00의 평균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8월 4경기에서 모두 4점 이상을 내주는 등 평균을 만들지 못했다.

그래도 이들은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이끌어줬다. 외국인 두 선수에 김진욱이 각성했고, 박세웅과 나균안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투구를 펼쳤다. 이에 롯데 선발진은 계산이 서는 투구를 보여주며 리그 상위 클래스를 유지했다.
9월 이후 이들은 탈이 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로드리게스가 시즌을 마쳤다. 그는 지난달 30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⅓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다가 조기 강판됐는데, 병원 검진 결과 우측 척골 신경 염증으로 2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로드리게스는 다음날 엔트리에서 말소됐는데, 김태형 롯데 감독은 "시즌아웃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 비슬리마저 문제가 생겼다. 그는 3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3이닝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중계화면에는 그가 투구 후 절뚝이는 모습이 잡혔다. 김 감독은 "본인은 던지겠다고 했는데, 절뚝거리는데 거기서 던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비슬리는 경기 도중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다가 발바닥 타박을 입었는데, 이후 불펜 피칭 도중 통증이 재발해 결국 한 차례 등판을 걸렀다. 이후 마운드에 돌아왔지만, 결국 조기 강판됐다.
비슬리 역시 4일 1군에서 말소됐다. 김태형 감독은 "앞으로 경기 나올 건 아닌 것 같아서 보내라고 했다. 한 번 더 던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사실상 시즌 아웃임을 알렸다.

이들의 공백은 2년 차 김태균과 신인 김한결이 채울 예정이다. 김태균은 비슬리가 조기 강판됐던 3일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선수단과 동행하던 김한결은 4일 1군에 콜업됐다.
롯데는 2018년부터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선발까지 말썽을 부리면서 씁쓸한 뒷맛을 느끼고 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