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나고야] 축구 4연패했지만…군모 세리머니에 "병역 면제만 생각" 논란
【 앵커멘트 】 축구대표팀은 어젯밤 일본을 꺾고 대회 4연패를 달성하며 우리 선수단의 마지막 금메달을 따냈는데요. 환호하던 국민들이 선수들의 인터뷰를 듣고는 싸늘히 등돌리고 말았습니다. 금메달보다 병역 면제가 더 중요했다고 했기 때문인데요. 뒤늦게 사과했지만 병역 특례 재검토론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축구대표팀은 어젯밤 일본을 꺾고 대회 4연패를 달성하며 우리 선수단의 마지막 금메달을 따냈는데요. 환호하던 국민들이 선수들의 인터뷰를 듣고는 싸늘히 등돌리고 말았습니다. 금메달보다 병역 면제가 더 중요했다고 했기 때문인데요. 뒤늦게 사과했지만 병역 특례 재검토론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후반 16분 양민혁이 크로스로 올린 공이 일본 골키퍼 손을 맞고 흐르자, 엄지성이 발을 쭉 뻗어 따낸 뒤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슛을 꽂아넣습니다.
이후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일본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대표팀은 짜릿한 1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숙적 일본을 안방에서 물리치고 아시안게임 4연패 위업을 달성하며 한국 선수단의 마지막 39번째 금메달을 안긴 대표팀.
하지만 선수들이 이처럼 절실히 뛰었던 건 금메달이 아니라 병역면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였다는 게 금방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기혁 / 축구 국가대표팀 - "선수들이 '기혁이형 오늘 메달 못 따면 9일 뒤 입대다.' 되게 많이 강조했기 때문에 너무 간절했고, 절실했기 때문에…군대 안 갑니다!"
양민혁은 "메달이냐 트로피냐가 중요하지는 않았다"며 "군 면제라는 보상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다"며 더 노골적으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팀 막내 박승수는 예비군 모자를 쓰고 경례하고 인증샷을 SNS에 올리며 목표 달성을 자축했습니다.
입대 걱정 없이 커리어를 이어가게 된 안도감의 표현이라 해도, 한마음으로 응원한 국민과 묵묵히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군인들을 허탈하게 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기혁은 귀국길에서 "말의 무게를 더 생각했어야 했다"며 "국가대표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았지만, 발언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양민혁과 박승수도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팬들의 배신감과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프로 선수들이 총출동한 야구 대표팀이 사회인 선수들을 상대로 손쉽게 금메달을 따는 등 아시안게임이 병역 면제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과 함께 체육요원 병역 특례 제도 재검토 논의가 다시 불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출처: MB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