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만' 중국 축구에 메달까지 안겼다…中 사령탑 "지금 이 순간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감독"

'28년만' 중국 축구에 메달까지 안겼다…中 사령탑 "지금 이 순간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감독"

[포포투=박진우]안토니오 푸체 감독은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감독"이라고 표현했다.푸체 감독이 이끄는 중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에 위치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 4위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포포투=박진우]

안토니오 푸체 감독은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감독"이라고 표현했다.

푸체 감독이 이끄는 중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에 위치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 4위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중국은 28년 만에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U-23 아시안컵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했던 중국. 당시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성과를 냈던 중국은 아시안컵 멤버들을 중심으로 아시안게임에 참여했다. 아울러 '38세' 우시를 비롯해 장위닝, 주천제 등 A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을 와일드카드로 선정해 깊이를 더했다.

죽음의 조에서 당당히 살아남았다. 난적 북한을 2-1로 꺾었고, 이후 이란과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나란히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중국은 조 1위로 8강에 올라 태국을 만났다. 태국전에서는 강도 높은 압박과 공격 전술로 3-0 완승을 거뒀다.

결승행 길목에서는 한국을 당황케하기도 했다. 4강에서 한국을 상대로 왕위둥이 선제골을 넣은 것. 중국은 이후 수비를 걸어잠궜지만, 이영준과 배준호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1-2로 패배했다.

그렇게 중국은 우즈벡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우즈벡도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LA 올림픽을 목표로 21세 이하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한 우즈벡은 지난 1월 열린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을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팀이었다.

중국은 결국 우즈벡과 승부차기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 지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28년 만에 메달을 획득했다. 푸체 감독은 U-23 아시안컵 깜짝 준우승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까지 획득하며 중국 축구에 희망을 안겼다.

인상적인 인터뷰를 남긴 푸체 감독이다. 경기 후 "양 팀 모두에게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우즈벡은 마지막 1초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았지만, 결국 우리는 우리의 메달을 손에 넣었다"며 "지금 이 순간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감독"이라고 표현했다.

연이은 대회에서의 성과에 대해서는 "내가 보기에는 이 선수들에게 매우 밝은 미래가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노력하고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 뛰어난 자질과 강인한 의지를 갖춘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축구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올해 활약은 정말 놀라울 정도"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메달 결정전 전날, 중국 성인 대표팀은 팔레스타인에 충격적인 0-5 대패를 맞이했다. 이에 대해 푸체 감독은 "이 자리에서 성인 대표팀에 관한 이야기를 논하는 건 적절치 않다. 결과를 보고 정말 마음이 아팠다. 사오자이 A대표팀 감독과 나는 좋은 친구이며, 나는 그를 매우 존중한다"며 "지금은 우리 선수들에게 시간을 주는 게 낫다. 이번 동메달은 선수들에 대한 가장 좋은 평가이자, 그들이 기울인 모든 노력에 대한 보상"이라고 잘라 말했다.

일단 푸체 감독의 계약은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만료된다.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내 미래는 아직 완전히 결정되지 않았다. 오늘은 동메달을 축하하도록 하자"며 말을 아꼈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