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金' 페이커 "은퇴는 나이 상관없이, 열정 끝날 때까지"[AG]
e스포츠 롤(리그오브레전드, LoL) 국가대표 '페이커' 이상혁이 3일 일본 라이브스 나고야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6.10.3 ⓒ 뉴스1 안은나 기자(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에서 금메달을 딴 '페이커' 이상혁(30·T1)이 열정만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혁은 e스포츠 롤 대표팀과 함께 3일 일본 라이브 나고야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주최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상혁을 앞세운 한국은 지난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대회 롤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은 2연패다.
이상혁은 "아시안게임에서 또 금메달을 따게 돼 값진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많은 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웃었다.
이상혁은 결승전에서는 두 대회 연속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개인의 출전 여부보다 대표팀의 우승에 의미를 뒀다.
이상혁은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과정에 충실히 하려고 했다"며 "오히려 동료들이 더 잘해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는 게 더 감동적이고 뜻깊었다"고 말했다.

1996년생인 이상혁은 한 분야에서 최고에 오른 e스포츠의 '레전드'다. 다만 비교적 선수 생활이 짧았던 e스포츠계 특성상 그의 나이가 30대에 접어들면서 은퇴 시기를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상혁은 나이가 선수 생활을 결정짓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 성장하는 종목이다 보니 처음에는 선수들의 은퇴가 빨랐지만, 이제는 나를 포함해 선수들의 평균 연령도 높아졌다"며 "다른 종목이긴 하지만 철권의 배재민(무릎) 선수도 40대인 것으로 아는데 최정상 자리를 유지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e스포츠에서) 나이와 은퇴는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대신 열정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은퇴 시기를 결정한다"며 "그러니 나도 충분히 더 오래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요트 남자 딩기에서 금메달을 딴 '베테랑' 하지민(37·해운대구청)도 함께했다.
이상혁은 옆에 앉은 하지민을 바라보며 "나는 노장을 좋아한다. 하지민 선수가 아시안게임에 5회 출전했다는 건 내게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자신 역시 오랫동안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한편 이상혁은 게임을 좋아하고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어린 세대에게는 '우상'과도 같은 존재다.
그는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상혁은 "게임을 좋아하는 어린 세대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청소년들도 많다"며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하되, 시간이 지나면 단순한 재미에 더해 본인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과 진심을 담고 사랑하는 법도 배웠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출처: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