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수 7-12 열세' 모레노호, 베네수엘라와 졸전 끝에 0-0 무승부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 이강인의 슛이 베네수엘라 수비진에 막히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모레노호' 한국 축구 대표팀이 베네수엘라와 졸전 끝에 비겼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

'모레노호' 한국 축구 대표팀이 베네수엘라와 졸전 끝에 비겼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45분에야 첫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앞선 두 경기에서 연속 득점해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과 한국인 남자 A매치 최다 58골 타이기록을 쓴 손흥민(LAFC)은, 신기록 작성에 필요한 득점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하며 실패한 한국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한 모레노 감독은 데뷔 무대인 이번 A매치 4연전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앞서 한국은 에콰도르를 상대로 치른 첫 경기에서는 3-0 쾌승을 거뒀으나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에는 1-4로 완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실시간 랭킹 기준으로 베네수엘라는 48위로 한국(32위)보다 16계단 아래다.
한국은 베네수엘라와 통산 전적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베네수엘라는 월드컵 본선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팀이다.
모레노 감독은 앞선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4-4-2 전술을 가동했다.
손흥민이 오현규(베식타시)와 함께 투톱 선발로 나섰다.
좌우 날개로는 김민수(레인저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배치됐고, 중원은 황인범(포르투)과 박진섭(저장)이 책임졌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조현택(울산), 김민재(뮌헨), 이한범(브루게),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는 처음으로 송범근(전북)이 꼈다.
치열한 중원 싸움에서 베네수엘라가 우위를 점했다. 양 팀 통틀어 첫 슈팅은 전반 11분 베네수엘라의 크리스티안 카세레스가 프리킥 직접 슈팅으로 기록했다. 이 슈팅은 송범근이 오른쪽으로 몸 날려 쳐냈다.
베네수엘라는 후반 23분에도 글레이케르 멘도사의 프리킥 직접 슈팅으로도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베네수엘라가 득점하기에는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충분히 기민하지 못한 게 모레노호로선 다행이었다.
패스가 2∼3차례 이상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었던 한국의 처음이자 전반 유일한 슈팅은 전반 45분에야 나왔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베네수엘라 머리를 맞고 튀어 오르자 조현택이 트래핑하고서 슈팅한 것이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베네수엘라는 전반 3개의 슈팅을 날렸다.
한국의 득점에 가까운 장면은 후반 6분에야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오현규가 오른쪽에서 넘긴 크로스를 손흥민이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잡혔다.
후반 15분엔 베네수엘라가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양헬 에레라가 왼쪽에서 넘긴 크로스를 헤수스 라미레스가 헤더로 마무리한 것을 송범근이 가까스로 쳐냈다.
베네수엘라는 4분 뒤 송범근의 실책성 킥으로 만든 공격 상황에서 라미레스의 슈팅이 골대를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에 득점을 인정받지 못했다.
베네수엘라의 위협은 계속됐다. 후반 27분 멘도사가 왼쪽에서 낮게 깔아 찬 중거리 슛이 이한범의 몸을 맞고 굴절되며 골대를 강타했다.
베네수엘라는 전·후반 슈팅 수에서 한국에 12-7로 크게 앞섰다.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자 모레노 감독은 오현규, 김민수를 불러들이고 김태현(전북), 이동경(울산)을 투입했다.
후반 35분에는 김민재, 황인범, 조현택, 설영우가 빠지고 김태현(가시마), 최준, 정승원(이상 서울), 박태준(김천)이 투입됐다.
41분에는 손흥민 대신 오세훈(시미즈)이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김민재가 교체된 뒤 벤치에서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벗은 축구화를 집어 던지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답답한 경기로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6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A매치 4연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경기에 나선다.
출처: 스포츠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