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심 미쳤다! "아이돌급 비주얼에 감동까지"…세계 18위 이알라 '중국 안 가고 AG로' 조국 선택 → 필리핀에 동메달 선사
▲ 필리핀에 스포츠 스타가 또 탄생했다. 여자 테니스 신예 스타에서 이번 아시안게임 동메달로 특별한 애국심으로 큰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필리핀에 스포츠 스타가 또 탄생했다. 여자 테니스 신예 스타에서 이번 아시안게임 동메달로 특별한 애국심으로 큰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연합뉴스/AFP[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화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화려한 월드투어 대신 필리핀 국기를 택했다. 시즌 최종전으로 향할 수 있는 기회를 뒤로 미룬 필리핀 '테니스 아이돌' 알렉산드라 이알라(21)가 결국 시당대에 섰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8위 이알라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위해 중국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중국오픈은 WTA 1000 등급으로 그랜드슬램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가진 대회다. 특히 시즌 막판 WTA 파이널스 출전 경쟁을 벌이던 이알라에게는 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
하지만 일정이 겹쳤다. 아시안게임을 선택하면 중국오픈에서 얻을 수 있었던 최대 1000점의 기회를 잃는다. 상위권 선수에게 적용되는 의무 출전 규정 때문에 불참에 따른 최대 1만 달러(약 1315만 원)의 벌금 가능성까지 있었다.
그럼에도 이알라는 나고야로 향했다. 애국심이 바탕이 됐다. 이알라는 "결코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물론 WTA 1000 대회를 건너뛰는 건 어려운 선택이었다"며 "더구나 베이징 대회는 훌륭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나 역시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눈앞의 포인트보다 국가대표로 뛰는 순간을 택한 이유는 명확했다. 이알라는 "중국오픈은 언젠가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반대로 조국을 대표해 이곳에 참가하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결연하게 답했다.

이알라는 코트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여자 단식 톱시드로 출전해 준결승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중국의 왕시유에게 1-3으로 역전패하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아시안게임 테니스는 별도의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아 준결승 패자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그렇게 이알라는 금빛 대신 동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복식에서는 2회전에서 탈락했지만 단식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항저우 대회에서 따낸 단식과 혼합복식 동메달에 이어 아시안게임 통산 세 번째 동메달을 기록했다.
그리고 메달을 손에 쥔 뒤에도 가장 먼저 꺼낸 말은 자신의 성적이 아니었다. "응원을 받으면서 팀과 함께 국가대표로 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라고 진심을 더했다.

올해 이알라는 이미 필리핀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8월 워싱턴 오픈에서 필리핀 선수 최초의 WTA 투어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윔블던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16강까지 진출했다. 개인 최고 세계랭킹도 18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런 테니스 상위 랭커가 포인트와 파이널스 진출 가능성을 뒤로하고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금메달에는 닿지 못했지만, 이알라에게 이번 동메달은 필리핀에서 또 한 명의 국민 스타를 만들어내는 계기로 충분히 빛나고 있다.
출처: 스포티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