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수비수 불쌍하다" 폭탄 투하한 김민재 감싼 모레노, "KIM은 한국의 상징. 그런 얘기 충분히 할 수 있다"(일문일답)

[현장인터뷰]"수비수 불쌍하다" 폭탄 투하한 김민재 감싼 모레노, "KIM은 한국의 상징. 그런 얘기 충분히 할 수 있다"(일문일답)

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평가전. 교체 아웃된 김민재가 모레노 감독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울산=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10.02/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평가전. 모레노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울산=허상욱...

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평가전. 교체 아웃된 김민재가 모레노 감독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울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02/
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평가전. 교체 아웃된 김민재가 모레노 감독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울산=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10.02/
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평가전. 모레노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울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02/
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평가전. 모레노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울산=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10.02/

[울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두 경기 연속 졸전을 펼친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의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감독이 김민재 발언에 대해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은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전 1대4 참패 후 이날 분위기 반등을 노렸으나, FIFA 랭킹 48위팀을 상대로 슈팅수에서 7-12로 밀릴 정도로 졸전을 펼친 끝에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9~10월 통합 A매치 첫 경기인 에콰도르전에서 3대0 승리한 한국은 이로써 3경기를 1승 1무 1패로 마쳤다.

기자회견실에 들어선 모레노 감독의 표정은 평온해 보였다. 그는 "어려운 경기였다. 팬들에게 승리를 가져다주지 못해 아쉬웠다. 새로운 코치진으로 와서 새로운 팀에 새로운 컨셉을 적용시킨다는 게 쉽지 않다. 수비적으론 우루과이전보단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공격적으론 부족했다. 더 많은 기회를 창출했어야 한다. 전반 상대가 기이한 형태로 진행을 했다. 앞쪽 6명, 뒷쪽에 4명 배치하면서 굉장히 열려있는 경기를 펼쳤다. 전반에 바로 수정하기 쉽지 않았다. 후반 수정 후 눈에 띌 정도로 나아졌다. 그럼에도 승리하기엔 충분하지 않았다. 아직 경기가 남았다. 조금씩 보완하면서 수정할 부분은 수정해야 한다. 다음 경기를 위해 회복이 필요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공격수 손흥민의 전방 고립과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의 부진에 대해선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손흥민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자기 역할 잘 이해한 채로 경기장에 들어가서 그 역할을 잘 해줬다. 공간이 있을 때마다 공간 활용을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수비수 김민재는 경기 후 중계사 인터뷰에서 '수비수가 불쌍하다'라고 말해 큰 파장을 낳았다. 모레노 감독은 이에 대해 "김민재는 대표팀에선 상징적이고 중요한 선수다. 팀을 위해 싸워주고 용기를 북돋워준다. 이런 무승부는 그 선수에게 충분하지 않을 거다. 그래서 그런 얘기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대로 분석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에 대해 분석하고 판단하는 건 성급하다"라고 말했다.

비판 도마에 오른 4-4-2 포메이션에 대해 "난 한층 한층 건물을 쌓아올리고 있다. 한 경기 결과가 안 좋다고 건물을 싹다 갈아엎는 게 아니라 문과 창문을 바라보면서 안 좋은 게 있는지 교정을 하는 게 낫다. 건물 무너뜨리는 건 어렵지 않을까 싶다. 시스템 바꿔 경기력이 좋아진다면 그런 선택도 감수할 거다. 축구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고, 복합적이다. 앞으로 나아가면서 성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베네수엘라전 기자회견 일문일답

-첫번째, 두번째 경기보다 오늘 경기가 나았던 부분이 있었다면. 세부적인 변화가 보이지 않았는데, 설명을 해달라

▶수비적인 부분이다. 우루과이전 때는 수비 전환 때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보단 훨씬 더 나은 대응을 했다. 팀적으로 더 잘 뛰어줬다. 11명 공격, 수비 컨셉을 잘 유지했다. 다만 경기 분석이 더 필요하다. 경기가 막 끝났다. 상대가 일대일로 묻고 나와서 공격을 하는 입장에서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축구에서 나올 수 있는 경기, 나와야 하는 경기다. 코치진이 분석해 보완하고 나아져야 한다. 시간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6번 밖에 훈련을 하지 못했다. 지금은 변화보다는 주어진 상황 내에서 통제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게 중요하다.

-손흥민이 계속 고립되고, 이강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는지

▶그 말에 동의하지 못한다. 손흥민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자기 역할 잘 이해한 채로 경기장에 들어서 그 역할을 잘 해줬다. 공간이 있을 때마다 공간 활용을 잘해줬다. 이 역시 분석이 필요하다. 다음 기자회견 때 가능하면 자세한 설명을 공유하겠다.

-김민재가 경기 후 '수비수가 불쌍하다'고 발언했다.

▶김민재는 대표팀에선 상징적이고 중요한 선수다. 팀을 위해 싸워주고 용기를 북돋워준다. 이런 무승부에 그 선수는 충분하지 않을 거다. 그런 얘기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분석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에 대해 분석하고 판단하는 건 성급하다고 생각한다.

-어제 기자회견에서 '모든 선수가 수비하고 공격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 점은 잘 지켜졌나

▶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전술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 원하는 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피로도가 생긴 것 같다. 데이터적으로 봤을 때, 선수들이 안 뛴 건 아니다. 공격적, 수비적으로 잘 뛰었다.

-4-4-2 포메이션이 한국 축구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축구팬 비판은 전적으로 존중한다. 4-4-2가 아니라 공격시엔 스리백, 수비시엔 파이브백 유지를 시도했다. 상대 구조에 따른 적용을 했어야 한다. 극단적으로 앞에 6명을 배치해 리스크를 감수했기 때문에 저희도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해서 적응을 했어야 한다. 조금 이성적으로, 냉정하게 분석해서 경기를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나는 건물을 짓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층 한층 건물을 쌓아올리고 있다. 한 경기 결과가 안 좋다고 건물을 쌓다 갈아엎는 게 아니라 문, 창문을 바라보면서 교정을 하는 게 낫다. 건물 무너뜨리는 건 어렵지 않을까 싶다. 시스템 바꿔 경기력이 좋아진다면 그런 선택도 감수할 거다. 축구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고, 복합적이다. 앞으로 나아가면서 성장해야 한다.

출처: 스포츠조선